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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누정168> 문경 주암정(舟巖亭) 221118

노인장대 2023. 3. 2. 04:35

소재지 :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 41-2
건립시기 : 1944년
답사일자 : 2022년 11월 18일, 맑음



주암정(舟巖亭)은 조선시대 유학자였던 주암 채익하(舟巖 蔡翊夏, 1633~1675) 선조를 기리기 위해 1944년 후손들에 의해 지어진 정자이다. 채익하는 본관은 인천 자는 비언 호는 주암으로, 조선조 예종 1년(1469) 21세 때 문과인 관시, 회시, 전시에 모두 장원급제하여 명성을 떨쳤으며 1511년 국내최초 한글소설인 설공찬전을 저술한 난재 채수(蔡壽)의 6 세손이다. 그는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고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담장과 바위를 타고 능소화가 무성하여 능소화꽃이 필 때는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석문 9곡 중 제2곡인 이곳 정자 앞으로 흐르는 금천은 강가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있으며, 그 중 배 모양의 바위가 있어 그 위에 선실처럼 지었다. 예전에는 바로 밑으로 강물이 흘렀으나 홍수로 인하여 물길이 바뀌고 제방 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연꽃과 능소화를 심어 운치를 더하게 한 뒤에는 가족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여 문경의 명소가 되었다. 후손들이 매년 이곳에서 종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10세 종손이 관리하고 있다.


주암정은 문화재로 지정된 오래된 건물도 아니고, 정자의 주인이 널리 알려진 인물도 아니다. 하지만 그 이름이 '주암 곧 배바위'가 말해주듯이 '물 위에 떠있는 한 척의 돛단배'라는 이미지와 연못의 연꽃과 능소화로 인해 사진작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정자이다.

연꽃이 피는 여름에는 장관을 이룬다.
배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지었다.


주암정 앞에는 넓은 면적의 사과과수원이 있어 사과 수확이 한창이다. 문경사과는 당도가 높아 인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