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27> 나주 정수루(正綏樓) 240402

노인장대 2024. 9. 23. 01:39

소재지 : 전라남도 나주시 금계동 13-18
건립시기 : 조선 선조 36년(1603)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
답사일자 : 2024년 4월 2일, 흐림
 
 
 
이 누각은 나주목 관아문으로 1603년(선조 36)에 나주목사로 부임한 동계 우복룡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의 건물은 구조나 양식 등으로 보아 19세기에 크게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나주목 관아인 외동헌(제금헌)과 내동헌(금학헌)이 있었다. 지금은 내동헌인 목사내아만 남아 있다. 정수루 주변에는 목사를 보좌하던 향리들의 집무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으며, 동쪽으로는 나주목의 궁실인 나주객사 금성관과 금성관의 정문인 망화루 등의 관아 건물이 배치되었다.
 
 

 
정수루 큰북은 학봉 김성일(1583~1586 재임)이 나주목사로 재임하면서 설치한 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학봉 김성일은 나주목사로 부임하면서 나주가 매우 번화한 고을이라 민정이 막힐까 두려워하여 북 하나를 내 걸도록 하였다. 그리고 영을 내리기를 "만약 원통한 일을 하소연하고 싶은 자는 반드시 와서 이 북을 치라" 하였다. 그러자 백성들이 의견이 있으면 반드시 진달해 일이 막히는 법이 없어 위 아래가 서로 화합하니 온 고을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고 전해온다. 지금의 북은 2003년에 나주시가 제작하여 설치한 것이다.
 

 
 
좌, 우, 후면에서 본 정수루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