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여행W16> 그리스 산토리니(2) 180408
피라마을 9번 주차장에서 약 20분 정도 차를 달려 이아(Oia)마을 두 번째 공영주차장에 간신히 파킹을 했다.
아들이 물을 사러 수퍼마켓에 들른 사이에 지천으로 퍼져 있는 야생화를 담았다.
그리스에 흔한 꽃인지 산토리니에서는 도처에서 볼 수 있는 꽃이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특별한 풍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건물들은 모두 하얀색이다. 저 빨간색 의자는 의도적인 배치인가?
이아마을 초입에서 굴라스 성채까지 이어지는 간선도로이다.
간선도로에서 해안 절벽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들어서야 이아마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그리스 정교회 교회의 파란색 돔과 붉은색 아취탑이 에게 해의 검은 물빛에 더욱 돋보인다.
이 장면들이 산토리니 관광의 백미이다.
발목을 다친 아들과 아내는 대략 관광을 하고 적당한 장소에서 쉬면서 갔다.
나는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인 이 절경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거미줄 같은 골목골목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만 누르면 모두가 작품이요 절경이다.
굴라스 성채이다.
세계 3대 일몰명소 중 하나인 굴라스 성채 일몰 장소이다.
해가 떨어지는 각도가 어디인지 모르기는 해도 일몰 촬영을 위해 자세히 관찰해 둔다.
마을 곳곳에 식당이 있지만 좀더 색다른 체험을 위해 절벽 저 아래 해안에 있는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간선골목을 되돌아 나오며 각종 가게들을 살펴본다.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외곽으로 난 길을 따라 이아마을 아래에 있는 아모우디 베이(Ammoudi Bay)로 내려갔다.
절벽 저 위의 마을이 이아마을이고 아모우디 베이로 내려오는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여기 선착장에서 비치투어를 하고 마지막에 여기로 와서 선상 일몰을 보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베이 안으로 들어가 선셑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오랫만에 생선회를 먹고 싶었는데 유럽 사람들은 생선회를 먹지 않아서 메뉴에도 없다.
할 수 없이 도미찜과 스파게티, 야채 샐러드를 시켜 사진 찍느라 허기진 배를 달랬다.
식사를 마치고 해안을 둘러보니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올 만큼 참으로 아름답다.
여기서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촬영했다는 애기를 들으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다시 이아마을로 올라와 이아마을과 티라마을의 중간에 있는 이메로비글리(Imerovigli)마을로 갔다.
아래 사진은 수영장이 딸린 호텔의 모습이다.
이런 아방궁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커플끼리만 수영하고, 썬텐하고, 에게 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으니 하루 1,000유로가 아깝겠는가?
내 발길은 절경을 따라 저절로 움직여 지고 시간 가는것도 모르고 무아지경에서 셔터를 눌러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