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021> 매괴 성모 순례지, 감곡성당 181012
감곡 성당은 1896년 10월 7일 '장호원 성당'이란 명칭으로 설립되었으며, 주보는 매괴(묵주 기도)의 성모이다.
초대 주임 임 가밀로 신부는 1930년 현재의 고딕 양식으로 된 세 번째 성당을 건축하고,
성모님께 약속한 대로 '매괴의 성모'를 주보로 삼고 뮈텔 주교 집전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청주교구는 2006년 10월 7일 감곡 성당을 '매괴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했다.
성모 순례지 지정은 1991년 수원교구 남양 성모성지에 이어 한국 교회에서 두 번째이다.
장봉훈 주교는 성모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은총의 표징들로
첫째, 매괴 성모 광장이 일제 강점기 중 신사 참배터로 지정되었으나 천둥과 소나기, 벼락으로 일제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점과,
둘째, 1950년 한국 전쟁 중에 공산당원들이 매괴 성모상에 총을 쏘았으나 7군데 탄흔이 남는 가운데서도 파괴되지 않아
지금까지 성모 칠고를 묵상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매괴 성모 순례지 선포 이후 전 공동체가 성역화에 힘써 세계적인 성모 순례지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었는데
2009년 4월 20일 '로마 성모 대성전과 특별한 영적 유대로 결합된 성당 및 순례지'로 지정되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괴(玫瑰)라는 말은 장미(Rose)의 중국어 표현이다.
성모님께 바치는 묵주기도의 원어는 Rosario기도이다.
조선시대 중국을 통해 천주교리가 들어올 때 매괴라는 용어도 그대로 들어왔고
묵주를 "매괴" 묵주기도를 "매괴경"이라고 불렀다.
매괴 성모는 '묵주기도의 성모' 라는 뜻이다.
현재의 감곡 성당터와 넓은 부지의 매입은 성모님을 통한 하느님 은총의 첫번째 표징이다.
초대 본당 신부였던 임 가밀로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3년 서품을 받은 후 바로 입국하여 여주 부엉골에 부임한다.
부엉골이 본당 사목지로 적합치 못하다고 생각한 그는 현재의 터에 있는 대궐 같은 집을 보고 사목지로 점찍는다.
"성모님, 저 대궐 같은 집과 산을 주신다면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되실 것입니다"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한 결과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소유인 집과 산을 헐값에 매입했다.
초대 본당 신부인 임 가밀로 신부 동상이다.
프랑스 루르드 출신인 신부는 51년 동안 감곡본당에서 사목하엿으며 1947년 10월 25일 선종하였다.
그는 평소에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라는 말로 신자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성당의 뒷모습이다.
성당의 정면 모습이다.
성당 내부 모습이다.
재대 위에 있는 수난 받은 매괴 성모님 모습이다.
매괴 성모상은 프랑스 루르드에서 제작하여 1930년 대성전 건립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 되었다.
한국 전쟁 때 성당은 인민군 사령부로 사용됐는데 인민군이 성당 안에서 여러가지 이상한 일을 겪자 그 원인이 성모상이라 생각하고 총을 쏘았다.
그러나 7발을 맞고도 성모상이 부서지지 않자 기관단총으로 사격을 했으나 총알이 피해갔다.
그래서 성모님을 끌어내리려고 올라갔을 떄 성모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인민군들은 성모상을 건드릴 수 없었고 그때부터 성당에서 철수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는 이 성모상은 '칠고의 어머니' 또는 '매괴의 어머니'로 불렸으며,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기도하며 외적 내적 치유를 받고 있다.
이것이 성모님을 통한 하느님 은총의 두 번째 표징이다.
성당 오른쪽 밖에 야외 예수상과 성모상이 있고 촛불 봉헌소가 있다.
그 옆은 성당 박물관이다.
이 건물 입구에 순례 도장이 있다.
그 오른쪽으로 신자들 쉼터가 있다.
쉼터 앞이 성모광장이다. 성모광장 개선 공사가 한창이다.
1943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신사를 지으려고 터를 닦자 임 가밀로 신부가 무염시태(마리아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었음을 뜻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기적의 패를 묻어두고 " 이 공사를 중단하게 해주시면 이곳을 성모님께 봉헌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공사 중 여러 가지 기상이변으로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2년 만에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들은 물러가게 된다.
신사 터가 될 뻔했던 곳이 1955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성모광장으로 봉헌되었다.
이것이 성모님을 통한 하느님 은총의 세번째 표징이다.
성모광장 안쪽에 있는 매괴 성모동굴이다.
산상십자가까지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 제1처이다.
십자가의 길 14처가 끝나는 산정에 서 있는 산상십자가이다.
산을 내려가는 길에 임 가밀로 신부님 가묘가 있다.
사제관과 순례지 사무실이 있는 가밀로 영성의 집 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