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성지순례/광주대교구

<국내성지096> 정해박해 진원지, 옥터(곡성성당) 190319

노인장대 2019. 4. 20. 10:14

수려한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곡성 성당은 1827년 발생한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교우들이 붙잡혀 와 갇힌 옥터가 있는 곳이다.

 

1815년경 을해박해를 피해 남으로 남으로 숨어들어 온 신자들이 곡성 지방 덕실마을(승법리)과 미륵골에 정착하면서 이들은 생계유지와 신앙생활을 위해 가마를 열고 옹기를 구워 팔며 생활하게 된다.

1827년 2월 어느 날 가마를 여는 축하연 자리에서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되어 관가에 천주교 신자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 신자들을 체포하여 옥에 가두고 고문하는 탄압의 손길이 전국으로 확산되니 이 사건이 바로 정해박해의 시발점이 된다.

정해박해는 여느 박해와 달리 그 기간은 짧았지만 탄압의 정도는 매우 심해서 전라도 지역에서는 교우들이 집단생활을 전폐하고 심산유곡으로 피신해 생명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광주대교구는 순교의 현장인 이곳에 성당을 설립키로 결정하고 곡성 성당을 세웠다.

곡성 성당에서는 정해박해 때 순교한 선조 신앙인들의 영성을 본받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정해박해 진원지인 이곳 덕실마을과 옥터를 성역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옥터 자리에 세운 곡성 성당 모습이다.

1958년 10월 6일 준공하여 봉헌되었다.

 

 

 

 

 

성당 내부는 정해박해를 상징하는 옹기 가마터 모형의 돔형으로 예수님의 갈비뼈를 형상화 했고

쇠사슬에 묶인 예수님 성상을 제대 옆에 설치하여 박해로 순교한 신앙 선조들을 기념하고 있다.

 

 

 

 

 

 

성모 마리아 동산과 마리아상

 

 

2008년 10월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성당 마당에 옥사를 복원하고 야외제대와 순교성지 기념 하늘못을 조성했다.

하늘못은 당시 신앙 선조들이 생계와 신앙 유지를 위해 옹기를 구우며 생활해왔던 삶을 상징하는 옹기 형태의 연못이다.

 

 

 

 

 

 

 

 

 

십자가의 길

 

 

 

 

종합관(아가페), 사무실, 사제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