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이야기(1) - 쑥부쟁이
요즈음 산과 들에는 들국화가 한창이다.
들국화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을철을 대표하는 꽃으로서, 산과 들에 저절로 나는 야생 국화이다.
집에서 가꾸는 국화와 비슷한 꽃이 피는데, 국화보다 작고 향기가 그윽하며 색깔이 고와 싱그럽고 청초하다.
하지만 식물도감에는 들국화라는 꽃 이름은 없다. 이는 쑥부쟁이,구절초, 산국,감국, 개미취 등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쑥부쟁이
그중 가을이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쑥부쟁이'이다.
쑥부쟁이는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쑥부쟁이는 원포기에서 작은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꽃나무 전체가 복잡하게 엉켜있다. 한 가지마다 한송이 꽃이 달리며 거의가 보라색이다.
구절초는 한 가지마다 한송이 꽃이 달리는 건 쑥부쟁이와 같은데, 원 줄기에서 갈라지는 가지 수가 작고 꽃의 색깔이 분홍색이거나 흰색이다.
쑥부쟁이의 꽃잎은 길고 날씬한데 비해 구절초의 꽃잎은 끝이 동글동글 하고, 꽃의 크기가 쑥부쟁이 꽃보다 구절초의 꽃이 크다.
쑥부쟁이도 같은 속 안에서 꽃의 형태, 자라는 지역 등에따라 그 이름이 다양하고 종류가 많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쑥부쟁이 종류를 모아 본다.
쑥부쟁이
분류 : 국화과 참취속(쑥부쟁이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ter yomena (Kitam.) Honda
꽃말 : 그리움, 기다림
키는 1m까지 자라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뻗는다. 잎은 어긋나는데 아랫부분은 밋밋하나 중간 이상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7~10월경 줄기 끝의 두상 꽃차례에, 대롱 위에 혀 모양으로 피는 설상화는 자주색, 대롱 모양의 끝이 갈라진 통상화는 노란색으로 무리져 핀다.
개쑥부쟁이
분류 :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ter meyendorfii (Regel et Maack) Voss
꽃말 : 그리움, 기다림, 인내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가을철에 우리가 산과 들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꽃이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종선과 털이 있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길이 5~6cm, 너비 2.5~3.5cm 정도의 난형으로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촘촘히 달리고 길이 6~8cm, 너비 10~20mm 정도의 긴 타원형이며 위로 갈수록 잎이 작아지고 좁아진다.
7~9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3~4cm 정도이고 백색 또는 남자색이다.
가는쑥부쟁이
분류 :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ter pekinensis (Hance) Chen
꽃말 : 그리움, 기다림
쑥부쟁이에 비해 줄기나 잎이 가늘고 톱니가 없다. 키는 60㎝이며, 8~9월에 자주색 꽃이 핀다.
까실쑥부쟁이
분류 :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ter ageratoides Turcz.
꽃말 : 그리움, 순정, 옛사랑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80~120cm 정도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거칠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 없어지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7~14cm, 너비 3~6cm 정도의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8~10월에 산방상으로 달리는 두상화는 지름 20mm 정도이고 백색이다
단양쑥부쟁이
분류 : 국화과 참취속 두해살이풀
학명 : Aster altaicus var. uchiyamae Kitam.
꽃말 : 그리움, 기다림
단양 근처의 냇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이년초로서 초년도의 줄기는 높이가 15cm 정도에 달하고 잎이 총생하며 화경은 전년도의 줄기에서 계속 자라고 갈라져 사방으로 퍼진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 없어지며 중앙부의 잎은 잎자루가 없고 선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털이 다소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두화, 화경에 선상의 잎이 많이 달리며 총포는 반구형이고 포편은 2줄로 배열되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털이 다소 있다.
경기도와 충청북도에 분포하는 대한민국 고유종이며 2급 멸종위기야생식물이다. 솔잎국화라고도 부른다.
미국쑥부쟁이
분류 :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ter pilosus Willd.
꽃말 : 그리움, 기다림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1980년대 귀화)이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50~100cm 정도로 가지를 많이 쳐서 원추형으로 되며 작은 가지들은 한쪽을 향하여 배열하며 털이 약간 있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주걱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와 털이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잎자루가 없고 잎몸은 길이 3~10cm, 너비 3~8mm 정도의 선상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없다.
8~9월에 지름 10~17mm 정도의 많은 두상화가 모여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15~25개의 설상화는 백색 또는 엷은 장미색이고 통상화는 황색이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해 타 식물의 생태계를 침해하고 앞으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쑥부쟁이 종류가 10여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