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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누정086> 제천 제천9경 탁사정(濯斯亭) 220719

노인장대 2022. 8. 17. 04:13

소재지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제원로 478 (구학리 산224-1)

건립시기 : 1925년 초건, 1957년 재건

촬영일자 : 2022년 7월 19일,  맑음

 

 

 

물 맑은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 탁사정이 보인다. '탁사정'이란 정자인 동시에 정자 아래의 계곡 유원지를 가리키는 말로, 제천10경 중 제9경으로 선정된 곳이며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천 유일의 자연발생 유원지이다.

 

 

탁사정으로 오르기 위해 주차장 반대편으로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정자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나는데, 강 쪽에서 정자를 바라볼 때는 높고 가팔라 보이지만 5분 정도 계단을 오르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탁사정(濯斯亭)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소나무가 병풍을 치듯 에워싸고 있는 너른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구학산과 감악산 사이 궁골이 뾰족한 바위로 가뭄이 들면 비를 기원하였던 자리이다. 아래로 용암천이 굽이쳐 흘러 깊은 용소를 만들고 주위의 대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있으며 무더운 여름 물맞이 곳으로 제천 10경 가운데 9경이다.

정자는 옛날 옥호정이 있던 자리로, 1958년(조선 선조 19)에 제주 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 팔송이라 명명했던 유래를 기리어 그 후손인 임윤근이 1925년에 건립하였다.

그 후 6.25 전란으로 불탄 것을 1957년 새로이 고쳐지었으며, 2005년 제천 10경 정비사업의 하나로 제천시가 보수하였다.

정자의 이름은 중국 초나라 때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나오는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 : 맑음 물에 갓끈을 씻고 흐린 물에 발을 씻는다."의 글귀를 따서 탁사정이라 하였다.

 

 

정자 아래로는 험준한 산세 사이로 구학천이라 불리는 용암천의 물길이 이어진다.

 

 

올라올 때와 반대편으로 산을 내려가면 탁사정 아래 마을에 이르는 길이 있다. 농촌의 아름다움과 용암천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