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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누정338> 장흥 동백정(冬柏亭) 241107

노인장대 2025. 1. 9. 01:55

소재지 : 전라남도 장흥군 장동면 흥성로 815-86 (만년리)
건립시기 : 세조 4년(1458), 1985년 개축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
답사일자 : 2024년 11월 7일,  맑음
 
 
 
동백정은 장흥군 장동면 만년리, 탐진강 지류인 부산천변 언덕 위 소나무숲 속에 숨은 듯이 앉아 있다. 부산천 건너편 둔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물을 가둔 보를 건너 동백정으로 간다.
 

 
보를 건너면 작은 주차장 옆에 동백정 비석과 동백정을 처음 세운 김린의 유허비가 있다.
 

 
동백정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길가에 온통 동백나무가 즐비하다. 동백꽃이 피는 2~3월에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동백정(冬柏亭)은 조선 태조부터 네 임금을 섬기면서 의정부 좌찬성을 지낸 동촌 김린(金潾,1392~1474)이 관직에서 은퇴한 후 세조 4년(1458)에 만년리 강가에 '가정사(假亭舍)'를 세워 후학 양성으로 여생을 보내면서 시작된 곳이다. 선조 17년(1584) 후손 운암 김성장이 '가정사'를 중건하였고, 이 때 김린이 심어 놓았던 동백나무가 울창하여 정자의 이름을 '동백정'이라 하였다. 그후 후손들이 여러차례 고쳐 짓고, 1985년 후손 김종근 등이 개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이었으나, 1985년 중건할 때 측면으로 1칸을 더 내어 앞면이 4칸의 형태가 되었다. 구성은 왼쪽부터 앞면에 누마루 1칸, 뒷면에 방 1칸, 가운데칸은 앞뒤로 툇마루를 두고 중앙에 방 1칸, 그리고 끝으로는 계속 마루를 설치하여 정자 치고는 다소 복잡한 구조이다.
 

 
정자 안에는 김형곤의 동백정운을 비롯한 시판들과 김이한, 김석곤, 김윤현의 동백정기 기문과 김윤기의 동백정 상량문, 그리고 김익권의 동백정중수기 등 많은 현판이 걸려있다.
 

박광전의 동백정서

후손 김종근의 글
 

김익권의 동백정 중수기

 

김윤기의 동백정상량문
김석곤의 동백정기
김이한의 동백정기
김윤현의 동백정기
김형권의 동백정운

 
바깥에서 동백정을 바라볼 때는 동백숲에 붉은 꽃이 떨어지는 겨울이 제격이고, 정자 마루에 앉아 바깥을 보는 경치는 여름이 최고라고 한다.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인근 주민들이 모여 강에서 별신제를 지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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