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성묘 1512
여행일시 :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여행장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풍양면 고향 선영
동행자 : 아내
벌써 11월 초에 다녀 왔어야 할 고향 선영의 성묘를 다른 일정들로 인해 미루다보니 너무 늦어졌다. 오늘은 주말이라 교통혼잡이 예상 되지만 만사 제치고 아침 6시에 출발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평일에 비해서 차량이 많았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고속도로를 달려 휴게소에서 두번 쉬고 3시간 조금 넘어 용궁까지 도착했다.
용궁 근처를 지나가는데 아침 햇살과 하늘의 구름이 그럴듯하게 보여 돌아올 때 들릴 예정이던 회룡포로 방향을 바꿨다.
벼가 누렇게 익을 때가 가장 좋은 회룡포의 모습이지만 하도 오래 못 들러본지라 구름 떠 있는 회룡포라도 담아 보자는 생각에 들렀지만 해가 솟아 오름과 함께 구름은 사라지고 없으나 오랜만에 들른 회룡포는 사진 찍기 좋으라고 덱크까지 설치해 놓아 아주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회룡포
회룡포에서 돌아나오는 길가에 서리 앉은 강아지풀의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내 발길을 잡는다.
강아지풀
고향에 도착하여 할아버지 산소부터 먼저 성묘를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가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찾던 배풍등과 어릴적부터 망개나무라고 불러온 청미래덩굴의 빨간 열매를 만났다.
배풍등
청미래덩굴
할머니와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가족 납골묘로 이동하여 성묘를 마치고 혹시 주변에도 무언가 열매가 없을까 둘러보는데 운좋게도 조금 말라가기는 하지만 노박덩굴 열매가 나를 반긴다.
가족납골묘
노박덩굴
이번 성묘길에는 예상치도 않게 많은 야생화 열매를 만나 흡족했다. 예년과 같이 11월 초순에 온다면 더 좋은 모습의 열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의 교통이 예상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길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