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여행12> 오스트리아 빈(2) 1410
이틀째 빈 여행은 음악과 문화의 도시 빈에 걸맞게 문화관광으로 채워진다. 그 첫 번째 걸음이 벨베데레 궁전이다.
벨베데레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에는 왕자의 궁전이었으나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매표소
벨베데레 미술관은 구스타프 크림트 미술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빈이 낳은 최고의 화가라고는 하지만 여기선 독보적인 대우를 받는 것 같다. 한층 전체가 크림트의 전시물이고 특히 그의 대표작 키스는 한 벽면을 차지해 조명을 받아 금빛 찬란하다.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는 한국에서도 전시되어 한국의 젊은 층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크림트의 이름을 들었으니 무식하단 생각이 든다.
이 미술관에서도 일체의 촬영이 금지되 있어서 작품에 대한 사진은 나중에 팜플랫을 사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
구스타프 크림트의 대표작 키스
벨베데레 궁전의 정원 알펜가든
다음은 쉔브룬 궁전으로 갔다. 아름다운(Schoen) 분수(brunn)를 의미하는데 옛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이었다. 특히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서 지었다고 하는데 똑 같이 하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정원과 궁전의 배치면을 반대로 했다고 한다. 여기도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어 아쉬웠고 대신 이건희 회장이 한국어로 된 안내 이어폰을 만들어 기증하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관람하기에는 편리했다.
쉔브룬 궁전 정문
회랑
쉔브룬 궁전
글로리에 테 ( 개선문)
시내 구경을 나서다. 첫 번째로 만난 곳이 국립 오페라 극장이다.
이곳은 어느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라고 준상이가 애써 찾아온 곳이다.
거리 풍경
다음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이번 여행 최고의 빅 이벤트를 만나러 갔다.
세계 제일의 음악도시를 여행하면서 오케스트라를 감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준상이가 여행 기획 단계부터 예약에 신경 써온 세계 제일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다. 입장 단계부터 보안관계로 윗옷을 벗어서 보관시켜야 했으며 말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복도까지 관객이 꽉 들어차서 열기가 후끈거린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악기 조율 시간에 아래 사진을 잠깐 찍었는데 관리인이 다가와서 촬영 금지라고 야단친다.
준상이 덕에 세계 최고의 연주회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날 예술의 도시 빈을 이별해야 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빈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 갔다.
공항까지 16분 만에 넌 스톱으로 달린다.
빈 공항에서 터키의 이스탄불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