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의 광릉요강꽃 160429
4월 30일이 강원도 태백산에서 야생화클럽 전국 봄정모가 있는 날이다. 참가하겠다고 신청은 해 놨으나 현재의 몸 컨디션으로는 도저히 태백산까지 다녀오기에는 무리이다. 더구나 4일 후인 5월 4일에 야클 평일출사팀과 경북 영천의 보현산을 가기로 예약이 되어있어 현재의 피로한 몸으로는 둘다 소화해 내기가 어려울것 같다. 또한 기상청 일기예보로는 내일 낮에 비가 온다고 한다. 기상청은 믿지 못하겠지만 케이웨더 예보도 비가 일치하니 만일 비를 맞아 감기라도 걸리면 몸살로 이어질것은 명확하다.
한참 고민하다 태백산을 포기하고 대신 가깝고 쉬운 국립수목원에 들러 광릉요강꽃을 보기로 했다. 작년에 야클 평일팀의 명지산 광릉요강꽃 출사떄 감기 몸살로 가다가 되돌아 오고나서 아쉬워 국립수목원에 가서 광릉요강꽃을 보긴 했지만 그 때 조금 늦어서 최적상태의 광릉요강꽃을 보지 못해 다시 한번 보기로 한 것이다.
광릉요강꽃은 원체 희귀종이어서 국립수목원에서는 목책을 만들어 그 속에서 광릉요강꽃을 자라게 하고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보호 재배되는 꽃은 원예종이라하여 야클 회원들은 보러가지 않을 뿐만아니라 홈페이지 야생화갤러리에 사진을 올리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아내 입장에서는 여기 아니고는 볼 수 없으니 손쉽게 여기로 와서 보는 것이다.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왔는데도 벌써 시들어 가고 있고 생육상태도 작년보다 훨씬 못해 개체수가 많이 적다.
광릉요강꽃 (http://blog.daum.net/ygkgyou/132)
작년과 다른점은 울타리 안에 복주머니난과 털복주머니난을 일부 기르면서 관람객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복주머니난 (http://blog.daum.net/ygkgyou/611)
털복주머니난
기왕 온김에 설악산 공룡능선에서만 산다는 금강봄맞이 서식지를 찾아 봤지만 올해는 싹을 올리지 못했나 보다. 노랑할미꽃 있는 곳을 찾아 가다가 길가에서 자생한 노랑할미꽃 한 그루를 만났다.
노랑할미꽃 (http://blog.daum.net/ygkgyou/592)
재배종
지나다가 재배하고 있는 백작약을 만나 아쉬운대로 담아 본다.
백작약 (http://blog.daum.net/ygkgyou/615)
돌아 나오는 길에 숲속 공지에서 풀속에 자생하는 큰구슬붕이를 찾아내 담다가 그 옆에서 앵초와 할미꽃을 만나 담는데 직원인듯한 사람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고 야단을 친다. 내가 보기엔 길가옆 숲속이고 출입금지를 표시하는 아무런 장치도 없다. 어쨋든 쫓겨났다.
큰구슬붕이 (http://blog.daum.net/ygkgyou/613)
앵초 (http://blog.daum.net/ygkgyou/612)
할미꽃
이날은 날씨도 좋았고 또 어린이날이 얼마 남지않은 날이라 많은 어린이들이 왔다. 신록과 어린 새싹들이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