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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대전교구

<국내성지040> 바닷가 모래밭 처형장, 오천 갈매못순교성지 181213

갈매못 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오매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등 다섯 성인과

이름 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바닷가로 한국 교회의 순교사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곳이다.

 

신리(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먼저 체포된 다블뤼 주교는 더 이상 많은 교우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고자 오매트르 신부와 위앵 신부에게 자수를 권고하였다.

이에 순명하여 두 선교사가 신리로 와서 자수하였고, 황석두 루카도 함께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조선 왕실이 경사를 앞두고 있어 서울 인근에서 피를 보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멀리 보령 갈매못으로 보내 처형하게 했다.

 

갈매못은 수군들이 주둔하는 군사 요충지였다.

세 선교사들과 황석두 루카가 갈매못으로 이송될 때 함께 갇혀 있던 장주기 요셉도 동행하였다.

이들 다섯 순교자는 갈매못 바닷가의 모래사장에서 1866년 3월 30일에 처형되었다.

그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성금요일이었기에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동료 순교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자신들을 봉헌하였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갈매못 순교성지는 바닷가 제방길을 30분 이상 달려 보령군 오천면 영보리, 지금은 잘 정비된 해안가에 위치해 있었다.

성지가 바다와 산을 동시에 끼고 있어 풍광이 좋아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하여 기대가 더욱 컸다.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왼쪽 산 위에 있는 성당으로 먼저 올라가 본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 오른쪽 벽면 위에 조각작품 전시장 같은 십자가의 길이 마련되있다.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곳에 순례자 쉼터가 있다.

 

 

위로 올라가면 바로 대성당의 위용이 드러난다.

 

 

 

 

성당 벽을 따라가며 여기서 순교하신 다섯 성인의 동상과 십자가 기둥 문 그리고 성모자상이 당신을 환영한다.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제대 벽면의 붉은색 십자가 형상이 여기서 순교한 다섯 성인을 상징하고 있다.

 

 

 

 

 

 

성당 벽면에 설치된 십자가의길이 예수님 수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성당 뒷뜰에 설치된 야외 미사터이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본 성당과 바다의 모습이다.

 

 

성당을 내려오면서 내려다 본 바다 전망과 성지의 모습이다.

갈매못 성당은 '하늘이 열리는 곳'이라고 했다는데 과연 명불허전이다.

 

 

 

 

갈매못 성지 기념관의 다양한 모습을 잡아보았다.

 

 

 

 

 

 

 

 

기념관 앞에 설치된 다블뤼 주교와 황석두 루카 성인의 동상이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본다.

 

 

 

 

 

 

 

솟재를 넘는 다섯 분의 순교자

 

서울에서 체포된 다섯 분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인을 앞두고 한양도성 200리 안에서는 피를 보면 안된다는 무당의 말을 믿은

흥선대원군의 명령으로 보령 갈매못 바닷가로 압송되어 처형 되었다.

 

 

 

바닷가에서 처형당하는 다섯 분의 순교자

 

 

 

 

 

 

성지 뜰에 마련된 당시 처형장이었던 순교터이다.

 

 

 

 

 

예수성심상과 성모자상이 모든 순례자를 팔 벌려 환영한다.

 

 

 

마당 둘레를 따라 설치된 십자가의 길에서 기도를 바치고 갈매못 순교성지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