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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제주교구

<국내성지057> 신축교안 무명 순교자 묘역, 황사평 190128

다음은 제주 신축교안 때 희생당한 무명 순교자들과 성직자들이 잠들어 있는 황사평 성지로 간다.

네비게이션이 성지의 입구를 찾지 못해 성지를 바로 근처에 두고 뺑뺑 돌다가 후문 근처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황사평 성지는 시원하게 넓은 엄청 큰 묘지공원이다.

 

 

 

 

황사평 성지는 1901년 신축교안(辛丑敎案) 때 희생된 무명의 순교자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당시 조선 왕실의 재정 확보를 위해 파견되어 온 봉세관이 과다한  조세 징수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고,

여기에 조세 중간 징수 관리자로 이용된 일부 신도들 때문에 교회는 많은 오해를 받았다.

그리고 미신 행위 등 신앙에 위배되는 지역 풍습을 시정하는 과정에서 자주 주민들과 충돌하게 되었다.

 

이러한 교회의 무리한 전교 활동과 왕실 조세 정책에 저항한 민회(民會)가 1901년(신축년)에 대정현(모슬포)에서 열리면서 민란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700여 명의 신자들과 양민들이 관덕정 등지에서 피살되었는데, 이를 '신축교안'이라 한다.

 

신축교안으로 관덕정 등지에서 희생된 교우들의 시신은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별도봉과 화북천 사이 기슭에 옮겨 가매장 했는데,

사태가 진정된 후 교회는 별도봉 밑에 묻혀 있던 피살된 교인들 가운데 무연고 시신 31기를 이곳 황사평에 이장했으며,

천주교 제주 선교 100주년을 맞아 이곳을 공원묘지로 새롭게 단장하여 무명 순교자 합장묘를 조성하였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지 정문으로 들어오면 묘지 입구에 성가정상이 먼저 반긴다.

 

 

 

지역 교인들의 공원묘원을 좌우로 거느리고 저 앞에 무명 순교자의 묘가 있다.

 

 

 

 

 

 

왼쪽에 제주 지역의 사도이자 최초 순교자인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순교비가 서있다.

 

 

순교자묘 앞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오른쪽에는 교구 성직자들의 묘역이 있다.

 

 

 

 

왼쪽 공동묘지 입구에 제주교구 순례길 안내판이 서있다.

이 순례길은 신축교안에 대한 천주교와 민중의 화해를 기념하는 신축화해길이기도 하다.

 

 

제주교구 교인들을 수용하는 공원묘지이다.

좌우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별도 마련된 납골당으로 옮겨진다.

 

 

 

황사평내 넓은 잔디정원이다

예외없이 예수성심상이 팔을 벌리고 모두를 환영한다.

 

 

 

황금색으로 부조된 십자가의 길이 예수님의 고행을 따라 걷게 한다.

 

 

 

성모상도 성지 사무실 옆에 높게 자리잡았다.

 

 

제주교구 교인들을 수용하는 납골당이다.

공원묘지에 묻힌 교우들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여기로 옮겨진다.

 

 

성지 사무실이다.

여기서 확인 스템프를 찍다가 은퇴하여 이 성지에서 성지 관리를 하시며 여생을 보내시는 신부님을 만났다

 

 

사진 젤 오른쪽의 평생을 제주교구에서 사목하시고 은퇴하신 뒤 이 성지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이대원 미카엘 신부님과

옆의 여성은 광주에서 사시다가 부부가 여생을 이 성지에서 봉사하며 지내시는 분이시다.

따뜻한 차를 대접 받으며, 미카엘 신부님으로부터 내일 예정되어 있는 추자도 안내를 받을수 있는 분을 소개 받았다.

 

 

우리가 오늘 체크인하여 3박4일을 묵게될 한화리조트는 한라산 중턱 해발 약500m 높이에 있다.

5.16도로를 끼고 4.3평화공원 맞은편에 있어 교통은 편리하고 주변이 골프장이어서 확 트인 시야가 멀리 제주시내까지 훤히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구름이 잔뜩 낀데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파도가 엄청 크게 일어나 내일 추자도 순례를 암담하게 하고 있다.

단지 일기예보상 내일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어, 예보가 맞아주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꿈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