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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강원권

언제나 꽃들이 반겨주는 선자령 170713

강원도 진부면에 자생하는 분홍바늘꽃 절정기 소식을 들은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벌써 졌을지도 모르는 이 꽃 하나를 보러 왕복 5시간을 운전하기엔 무리여서 야클의 공지에게 동행을 요청 했다.

가까이 있는 선자령을 추가로 들르기로 하고 둘이서 삼복 더위를 무릅쓰고 야생화 탐방길에 올랐다.

 

 

 

 

 

 

 

진부면 분홍바늘꽃 자생지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꽃은 이미 졌고 한 두 송이 남은 꽃으로 인증샷만 남겼다.

자생지에 개발예정이라는 팻말이 서 있는데 과연 내년에는 볼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바늘꽃은 꽃이 진 뒤 씨방이 마치 바늘처럼 가늘고 길게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봉오리 모양도 길쭉하고, 꽃이 피었을 때 수술 꽃밥 끝도 바늘귀처럼 생겼다.

꽃은 연한 홍자색인데, 분홍색 꽃이 피는 종을 분홍바늘꽃이라고 한다.

(야생화백과사전)

 

 

 

 

 

 

 

바늘꽃에도 여러 종이 있는데

화악산에서 돌바늘꽃, 하늘공원에서 버들바늘꽃을 보았고

오늘로서 세번째 종을 만났다.

참조/http://blog.daum.net/ygkgyou/292

 

 

 

 

 

 

 

 내년에도 남아있기를 기원하며, 주변에 있는 좁쌀풀을 담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마음을 추스르고 언제 들러도 꽃을 볼 수있는 야생화의 보고 선자령으로 달렸다.

 

 

 

 

 

 

 

대관령에 도착하여 먼저 능경봉 등산로 입구로 가서 차량 출입제한구역까지 차로 올라갔다.

 

 

 

 

 

그 곳에는 산수국(http://blog.daum.net/ygkgyou/961 )이 한창이었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오늘 선자령에서 기대1순위 금꿩의다리가 피어있다.

출발전에 한택식물원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음을 확인한 터라 더욱 반가웠다.

참조/http://blog.daum.net/ygkgyou/204

 

 

 

 

 

 

 

 

 

 

 

금꿩의다리 옆 개울가에는 노루오줌 한 포기가 폭포버전으로 서 있다.

 

 

 

 

 

돌아서 내려오는 길가에 꼬리조팝나무 군락이 워낙 넓게 자리잡고 있고

그 옆으로 어미 고라니가 새끼를 데리고 지나가고 있어

놀라지 않게 하기위해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동안에 한 컷 했다.

 

 

 

 

 

 

 

 

 

그 옆에 있는 고추나물의 노란색 잎이 아름다워 담아 보았다.

 

 

 

 

 

 

 

 

 

장소를 바꾸어 대관령휴게소로 들어갔다.

휴게소 주변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있다.

요즘 나리의 계절에 가장 만나고 싶었든 하늘말나리와 하늘나리를 동시에 만났다.

 

 

하늘말나리 (http://blog.daum.net/ygkgyou/965 )

 

 

 

 

 

 

 

 

 

 

하늘나리 (http://blog.daum.net/ygkgyou/964 )

 

 

 

 

 

 

좀처럼 보기 어렵던 술패랭이꽃과  흰술패랭이꽃 (http://blog.daum.net/ygkgyou/190)도 볼 수 있었다.

 

 

술패랭이꽃

 

 

 

 

 

 

 

 

 

 

흰술패랭이꽃

 

 

 

 

 

 

 

 

백리향도 용머리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 아니다.

휴게소 주변의 꽃들은 자라기는 야생으로 자라지만 의도적으로 파종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백리향

 

 

 

 

 

 

 

 

용머리

 

 

 

 

 

 

 

다음 코스는 선자령이다. 등산로 입구를 따라 올라갔다.

오늘의 목표 야생화는 금꿩의다리, 제비동자꽃, 구실바위취 3가지이다.

 

 

 

 

 

출발선에서부터 참좁쌀풀을 만났다.

 

 

 

 

 

 

 

얼마 오르지 않아 금꿩의다리와 조우한다.

오랜 가뭄으로 늦어져 꽃이 피지 않았으리란 예상과는 달리 이미 지는 꽃도 있다.

선자령 등산로 좌우로 여러곳에서 자주색 꽃잎과 노란 수술의 금색 물결이 바람에 춤춘다

 

 

 

 

 

 

 

 

 

 

 

 

 

 

 

 

 

꿩의다리는 꽃꿩의다리, 은꿩의다리, 긴잎꿩의다리 등 종류가 많은데, 줄기가 마치 꿩의 다리처럼 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금꿩의다리는 잎이나 줄기 등이 꿩의다리와 비슷하지만 꽃이 홍자색이며, 수술 부분이 노란색이라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꽃이 아주 예쁜데, 수술 부분의 노란색 때문에 꽃에 금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 금꿩의다리라고 한다.

(야생화 백과사전)

 

 

 

 

 

 

 

 

 

 

 

다음 찾아낸 꽃이 구실바위취 (http://blog.daum.net/ygkgyou/963 )이다

구실바위취는 바위취의 한 종류로 나물을 뜻하는 ‘취’자가 말해주듯 식용에 쓰일 수 있는 품종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한국 특산종으로 희귀한 꽃을 오늘 처음 대면했다.

 

 

 

 

 

 

 

계곡의 어두운 곳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사진 찍기가 어렵다.

꽃술의 끝에 흡사 성냥알의 꼬투리 같은 것이 빨갛게 달려서 마치 폭죽을 터트린 모습을 연상하게 해 주는데

아직 덜 성숙되서 그런지 성냥 꼬투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3대 목표중 둘은 달성을 했는데 마지막 하나인 제비동자꽃은 찾지 못했다.

시기적으로 조금 일찍 찾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동종인 동자꽃도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다.

 

 

 

 

 

 

 

 

 

말나리도 아직 꽃을 피우진 못하고 봉우리만 물고 있다.

 

 

 

 

 

 

 

지금 철에 선자령에서 가장 왕성한 꽃이 물양지꽃과 노루오줌이다.

 

 

 

 

 

 

 

그다지 귀하지도 않은데 처음 대면하게 된 산짚신나물이다.

 

 

 

 

 

 

 

 

 

 

겨울산의 눈꽃까지 감안하면 선자령을 찾아서 꽃을 못보는 일은 없다고 할 정도의 야생화의 보고 선자령을 뒤로 하고

좀 멀기는 하지만 야생화 고수 공지도 처음 본다는 삼척의 큰바늘꽃을 찾아 나섰다.

환선굴 근처의 냇가에서 지천으로 흐드러진 큰바늘꽃 군락지를 찾아냈다.

 

 

 

 

 

 

 

큰바늘꽃 역시 바늘꽃과의 형제중의 하나로 오늘 네번째 바늘꽃 종류를 만나게 됬다.

운 좋게도 하루에 두 개의 종을 대면하게 된 것이다.

 

 

 

 

 

 

 

 

 

 

 

계곡 주변, 습지, 강가, 자갈밭이나 모래땅의 축축한 곳에서 무리를 지어 자란다.

경상북도 울릉도, 주왕산, 강원도 삼척, 정선 등지에서 발견되었지만. 개발로 인해 절멸되기 시작했다.

환경부가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너무 많은 곳을 들르다 보니 시간도 늦어져 밤길을 달려 돌아와야 했다.

고한 근처에서 자동차 앞 타이어 하나가 펑크가 나서 타이어를 못쓰게 되었다.

보험회사 긴급출동으로 임시조치를 하고 영월로 가서 타이어프로 영월점에서 앞 타이어 두 개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날 나는 11종의 야생화를 처음 만난 운좋은 날이었지만, 야생화 고수 공지는 무지 고생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