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찾아 영월 소나기재와 선돌 산책로 170526

오랜만에 야클의 공지와 둘이서 강원도 영월로 당일치기 야생화 탐사를 가기로 했다.

5월 26일 금요일 아침 8시에 공지의 아파트에서 만나 제2영동고속도로를 달렸다.

평일 아침이어서 도로는 한가하였고 하늘은 미세먼지도 없어 쾌적하고 뭉게구름이 푸른 하늘을 더욱 멋지게 연출해 준다.

우선 일차적으로 영월군 남면 창운리에 들른다.

신주막 이라는 버스정류장 뒤쪽의 비포장 산길로 들어선다.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니 윤재영 고문을 따라 넓은잎제비꽃을 보러 온적이 있는 곳이다.

산길 초입에서 야생의 실물을 첫대면하는 뻐꾹채와 줄댕강나무를 만난다.

그 옆에 있는 조팝나무는 갈기조팝나무라고 공지가 가르쳐 준다.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을 배경 삼아 처음 보는 애들을 실컷 담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한다.

다음은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소나기재에 있는 선돌 산책로이다.

이 곳은 단종의 애환이 서린 유배지 청령포로 들어가는 입구로 절묘한 바위절벽의 선돌로 유명하다.

단종이 사지의 유배지인 청령포로 들어가는 중 억수같이 쏱아지는 소나기를 만난 곳이어서 소나기재로 이름 붙었다.

선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 도착하면 천혜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로 선돌과 주변풍경이다.

우리의 여행목적이 경치 구경이 아니어서 전망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바로 전망대 옆길로 야생화를 찾아 내려간다.

여기서 처음보는 여러가지 야생화를 많이 만난다.

백미꽃 ( 꽃은 이미 지고 잎사귀만 남았다 )

청미래덩굴

주차장에서 큰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 왼쪽에 묘소들이 몇기 있다.

이 묘소에서도 몇가지 새로운 꽃을 만난다.

처음 와 본 출사지여서 자생하는 야생화들이 대부분 처음 대면하는 꽃들이라 나는 조금 흥분한듯 하다.

힘든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촬영에 몰두하였고 그렇게 좋던 날씨가 점차 흐려져 가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다.

시간도 벌써 오후 2시가 넘어 있었다.

다음 행선지인 만항재로 가는 길가에 있는 휴게소 식당에서 청국장백반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노인장대/유영경의 빛그림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