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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서울특별시

덕수궁의 봄,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260326

고종의 눈물 고인 석조전 앞마당에

햇살보다 먼저 도착한 산수유 노란 기별

겨우내 닫혔던 궁문의 빗장을 살며시 풉니다.

 

정관헌으로 오르는 나지막한 언덕 위로

흐드러진 개나리가 황금빛 물결을 이루니

회색 돌담길에도 봄의 환희가 넘실거립니다.

 

함녕전 처마 밑, 수줍게 고개 내민 진달래

연분홍 치맛자락 휘날리며 서성이는 그 봄은

잊힌 옛이야기를 꽃잎마다 새겨 넣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딘 단청과 꽃들의 입맞춤

덕수궁 봄볕 아래 서면

사람도 꽃이 되어 함께 피어납니다.

 

-- Gemi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