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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이야기

고구저수지와 연꽃, 강화군 교동도 210819 교동대교를 건너서 대룡시장 쪽으로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고구저수지이다. 고구저수지는 1976년 4월에 완공된 88.5ha의 넓은 인공저수지이고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고구저수지는 사계절 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주 어종은 참붕어, 잉어, 가물치 등이라고 한다. 저수지를 둘로 가르며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도로 저편 고구리 마을 앞 저수지에는 연꽃을 심었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저수지 가운데에 정자를 짓고 두 개의 데크를 설치하여 내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여기 연꽃은 8월 초순이 피크인 것 같은데 아직은 연꽃이 피고 있다. 데크를 따라 정자쪽으로 가본다. 피크는 지났지만 듬성듬성 피고 있는 연꽃과 물 위에 비치는 반영이 볼만하다. 제철에 오면 흰색의 어리연도 볼 수.. 더보기
해바라기 정원, 강화군 교동면 난정저수지 210819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해바라기 마을에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해바라기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제가 끝나고 일주일 만인 오늘 최적의 개화 상태를 기대하며 난정리 해바라기 정원으로 간다. 해바라기 정원 입구에는 난정리 노인회에서 일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고 주차는 무료이다. 강화군 교동도 서쪽 끝 바닷가에 위치한 난정저수지는 2006년에 완공된 인공 저수지로 너른 교동 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다. 오랜 시간 적막하기만 했던 저수지 주변으로 2019년 해바라기 마을정원이 조성되면서 난정저수지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난정리 주민들이 직접 해바라기를 심고 가꿔 저수지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교동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실향민들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는 장소.. 더보기
맥문동과 조각작품, 서울 올림픽공원 210812 보랏빛 맥문동 군락을 보러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올림픽공원 동 2문 주차장으로 진입하여 핸드볼 경기장 주차장에 파킹을 했다. 체조 경기장과 핸드볼 경기장 가운데 광장을 지나면 88 잔디광장이 나온다. 88 잔디광장의 둘레에 우람한 노송들이 욱어져 있고 그 아래 맥문동을 심었다. 지금쯤이면 활짝 핀 보랏빛 꽃이 꽉 들어차 그 위의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하고, 사진작가들이 많이 모여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진 작가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맥문동 꽃은 듬성듬성 마지못해 꽃대가 올라왔고 꽃대보다는 푸른 잎사귀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이 가장 포인트가 되는 곳인데, 다른 곳 보다는 조금 꽃대가 많이 올라왔지만 작년의 멋진 모습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더보기
빅토리아수련 대관식, 오산 맑음터공원 210807 4일 전에 탐색했던 오산 맑음터공원으로 빅토리아 수련을 보러 간다. 따로 개화 정보를 얻을 곳이 없으니 4일 전에 본 꽃봉오리 두 개가 오늘 대관식을 해주기를 막연히 기대한다. 오후 6시경에 현장에 도착하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두 개가 모두 붉은색 꽃을 피우고 있다. 현장에는 이미 7명의 진사들이 진을 치고 있고, 두 봉오리 중 한 봉오리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서 상태가 좋은 다른 한 봉오리에 모든 진사들이 집중하게 되고 이미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다. 간신히 변두리에 끼어 삼각대를 폈다. 오후 6시 반 , 아직은 밝아서 촬영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단단히 직립 자세를 유지한 꽃봉오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꽃잎이 커지고 왕관의 모양을 갖춰간다. 여기까지는 좋은 상태를 유지해 왔고 .. 더보기
오산 생태환경의 중심, 맑음터공원 210804 매년 8월 중순이 되어야 시작되던 빅토리아 수련의 개화 소식이 올해는 벌써부터 들려온다. 오산시에 맑음터공원이라는 생태공원이 있고, 그곳에 빅토리아 수련이 핀다는 정보를 새로 얻었다. 시흥시의 관곡지나 왕송호수공원 보다는 교통도 편리하고, 새로운 공원 구경도 할 겸 맑음터공원으로 가본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준 맑음터 공원 주차장은 3층으로 된 주차타워로 무료이고, 주변 도로변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맑음터공원은 본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오산시가 2005년부터 1,36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맑음터 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원 내에는 76m 높이에서 오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오산 에코리움', 오토캠핑과 카라반 시설이 갖춰져 있는 '캠핑장', 여름이면 어.. 더보기
배롱나무꽃, 논산 종학당 210730 논산 종학당(論山 宗學堂)은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파평 윤 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사설 교육 도장이다.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 화재로 인해 없어졌다가 1970년 윤정규가 지금의 종학당을 다시 지었다.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가운데 2x2칸은 대청을 겸한 트인 마루를 두었고 양쪽 칸은 방을 설치하였다. 1910년까지 운영된 종학당은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학칙도 정하여 시행하였다. 종학당 정문인 홍살문을 통하여 종학당 경내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종학당이 있다. 솟을대문을 통과하여 종학당 안으로.. 더보기
배롱나무꽃, 논산 명재고택 210730 신원사 촬영을 끝내고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논산의 명재고택으로 향한다. 명재고택과 배롱나무꽃은 4년 전인 2017년 8월 10일에 방문하여 촬영한 바 있지만 다시 한번 더 들렀다. 4년 전에 비하여 변화된 것은 없고 관광객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개화 상황은 4년 전보다 12일이나 빨리 왔는데도 일부 배롱나무가 벌써 꽃이 지고 있다.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1629~1714) 선생의 고택이다. 고택을 향하여 왼쪽에 장방형의 연못이 있고, 중앙 부분에는 원형 섬이 대지보다 낮게 자리하고 있다. 안채는 평면이 'ㄷ'자형으로, 높지 않은 기단 위에 사랑마당과 바깥마당을 주변에 두었고, 안채의 남쪽에는 사랑채가 위치하고 있어, 전체 구조는 'ㅁ'자형을 이루고, 담장이나 대문이 없이 전.. 더보기
배롱나무꽃, 계룡산 신원사 210730 벌써 열흘도 넘게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8월 10일까지는 불볕더위가 이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이다. 전국이 34도를 넘는 중에도 여기만 오늘 하루 28도를 예고하는 곳이 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에 위치한 신원사이다. 애초에 올해의 배롱나무꽃 출사 여행을 신원사와 논산의 명재고택 그리고 파평 윤 씨 종학당으로 8월 4일에 계획하고 있던 나는 일정을 앞당겨 오늘 신원사로 떠났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인 신원사(新元寺)는 백제 의자왕 11년(651) 고구려 승려인 보덕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보덕 화상은 고구려 말 보장왕(643년)의 국사로서 정치의 부패를 상소하였으나 관철되지 않아 백제로 망명하여 현재의 신원사 자리가 불가사의한 기가 서려있다 하고 사찰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