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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강원권

정선바위솔 자생지, 가곡자연휴양림 171014

추암해변에서 공식적인 가을 정기출사 행사를 마친 회원들은 각자 2차 출사지로 떠났다.

모두가 지금 한창 인기 절정에 있는 정선바위솔을 찾아 정선군 소금강계곡과 삼척시 가곡자연휴양림으로 나누어 졌다.

나는 작년 이맘때 다녀온 소금강계곡 보다는 처음 가보는 가곡자연휴양림 쪽을 택해서 공지와 함께 갔다.

 

 

 

정선바위솔은 돌나물과 바위솔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바위솔 중에서도 강원도 정선군과 그 인근 산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귀한 꽃이다.

정선바위솔은 꽃이 지고 맺은 씨방이 흡사 루비 보석이 줄줄이 박혀 있는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드디어 삼척시 가곡면 풍계리에 있는 가곡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가곡자연휴양림은 산이 깊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많은 피서객이 찾았으나 루사,매미 등 태풍의 피해를 입어 지금은 휴장상태이다.

정선바위솔이 사는 곳은 경사가 심한 자갈바위 지역으로 높은 옹벽과 계곡을 지나서야 접근이 가능한 힘든 지역이다.

 

 

 

 

 

 

 

삼척이 정선보다 더 남쪽이라서 그런지 여기 사는 정선바위솔은 개화가 덜 됐다.

지난 주에 정선에서 찍어 온 사진들은 붉은 루비가 상당히 많은 상태여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좀 이른 편이다.

그래서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상태가 더 많다.

그대신 잎의 상태가 싱싱해서 제 모습을 보여준다.

 

 

 

 

 

 

 

 

 

 

 

 

 

 

 

 

 

 

 

 

 

 

 

 

 

 

흘러내리는 자갈바위를 딛고 올라가 꽃이 개화가 된것을 찾아서 촬영을 하려니 엄청 힘이들고 위험하다.

마치 살얼음판을 딛듯이 조심조심 하면서 좋은 모델을 찾아 찍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붉은 루비가 박힌 모습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이 지역에서의 촬영이 끝나갈 무렵 중부지부팀이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자생지가 거의 그늘이 졌다.

중부팀이 더 위에 좋은 자생지가 또 있다고 자동차로 올라가므로 우리도 자동차로 따라 올라갔다.

한참을 산길을 올라가니 과연  넓은 수직 절벽에 정선바위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 있었다.

여기도 벌써 그늘이 졌고 꼭대기에만 빛이 조금 있고, 여기도 아직 개화가 덜 된 상태다.

수직절벽을 기어올라갈 엄두도 나지않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귀경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