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동백 군락지를 찾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로 달렸다.
네비게이션에 '위미 동백나무 군락'이라고 쳐도 되지만 '위미리 904-3'이라고 주소를 입력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길가에 적당히 주차해야 된다. 마침 좋은 곳에 빠지는 차가 있어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위미리 동백나무숲은 130년 전에 고 현맹춘 할머니가 약 5,000여 평의 황무지에 모진 바닷바람을 막기위해
한라산의 토종 동백 씨앗을 따다가 뿌려 키운 것이 오늘의 울창한 동백숲이 되었다.
할머니의 얼을 기리기 위해 제주도는 도지정 기념물 3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5,000평 부지 둘레로 제주도 특유의 돌담을 쌓고 그 안쪽으로 빽빽이 동백을 심어 5,000평 전체가 한 덩어리 동백숲처럼 보인다.
동백나무도 130년이나 자라 엄청 높은 키를 자랑한다.
거기다 마침 지금이 여기 동백꽃의 절정기인 것 같다.
5,000평 부지를 둘러싸고 빙 둘러가며 동백나무가 빽빽이 서 있다.
여기 동백꽃은 붉은 색상의 홑꽃에 노란 수술이 달려 홍동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동백 씨앗을 따다 뿌려 키운 것으로 순수 우리나라 토종 동백이라고 한다.
다른 동백의 낙화가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쌓여 붉은 융단처럼 보이는데 비해
토종 홍동백은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져 오래도록 유지되므로 운치가 더 좋다.
신혼부부들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토종 동백이 보여주는 운치가 최고의 장면이다.
저 지붕만 전통 초가집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서귀포 특산물인 귤나무와 어우러진 홍동백 낙화가 더욱 운치있다.
위미리 또 하나의 명물 애기동백꽃 농원이 여기서 1km정도 되고 걸어서 10분이면 된다고 해서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큰길가에 있는 카페가 정원으로 조성한 또 다른 동백정원을 만났다.
안으로 들어가면 산책하기 좋게 정원을 조성해 놓았지만 카페 이용객에게만 입장이 허용되었고
시간도 부족하여 바깥에서 겨울철에도 꿀작업을 하는 부지런한 꿀벌과 잠시 놀다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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