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이야기/경기도

힐링명소,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와 운계폭포 180703

장마로 인해 중부 이북지역에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와 남부지역은 접근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오늘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수량이 풍부할 때 요즘 유행하는 출렁다리와 폭포를 촬영할 생각으로 혼자 나섰다.

 

파주의 감악산 출렁다리와 운계폭포, 포천의 한탄강 하늘다리와 그 옆에 있는 비둘기낭폭포, 그리고 연천의 재인폭포

다섯곳을 오늘 하루에 방문할 계획으로 아침 6시에 집을 출발하여 구리포천고속도로를 달렸다.

 

이른 아침이라 교통이 원활하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느긋하게 여유를 부렸는데도

8시에 도착한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고 나혼자다.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는 감악산 둘레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언덕 위에 이르자 이정표와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에서 출렁다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를 내려와 조금 진행하면 아래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바로 출렁다리가 시작된다.

 

 

 

이 출렁다리는 아래를 흐르는 설마천 위 높이 45m 지점에 폭 1.5m , 길이 150m의 빨간색 칠을 한 철구조물로 되어있다.

감악산의 푸른 숲을 가로 지르는 빨간색 흔들다리가 무척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아무도 없이 나혼자 전세를 낸 출렁다리에 노년의 부부가 찾아와 조심조심 손잡고 건너간다.

 

 

나 혼자인데도 걸으면 흔들흔들 호사가 그저 그만이다.

중간 쯤 가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바위와 어우러진 녹색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건너편에 도착하니 이 다리를 언제 누가 만들었다는 표석이 정면에 서있다.

 

 

 

다리를 건너와서 되돌아 보는 풍경이 훨씬 더 멋이있다.

아침햇볕이라 더욱 싱그럽고 이틀간의 비가 먼지를 다 씻어버려서 녹색의 숲이 청량감마저 돈다

때마침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몰려와 최고의 풍경화를 그린다.

 

 

 

 

아름다운 구름과 녹색의 힐링에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가까이 있는 운계폭포를 만나야 하고 또 남은 목적지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나무데크를 따라 10분정도 걸어가니 운계전망대 아래 운계폭포가 있다.

 

 

 

멀리서부터 웅장한 물소리가 들려오더니 대략 10m는 됨직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온 산의 적막을 깬다.

이틀간의 호우로 수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도 많지 않아 여러 각도로 앵글을 맞춰 보지만

나무데크로 짜여진 틀안을 벗어날 수가 없으므로 앵글에 한계가 있다.

 

 

 

 

 

운계폭포의 시원한 물소리(동영상)을 들어 보세요.

 

 

 

여기서 더 위로 조금 올라가면 백옥석 관음상이 십이지상에 둘러싸인

법륜사라는 절이 있다지만 나는 다음 스케쥴을 위해 여기서 돌아섰다.

 

 

녹색의 숲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흔들다리의 아찔함을 맛보고

하얀 물줄기가  땅에 떨어져 부서지는 시원한 쾌감에다 부처님의 자비까지 누린다면

궂이 감악산의 둘레길을 걷지 않더라도 하루의 힐링은 충분한 여행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