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출사/강원권

선자령, 금꿩의다리 등 180811

한달도 넘게 지속되는 111년만의 폭염 때문에 장거리 야생화 탐사는 포기하고 지냈다..

지금쯤 절정일 금꿩의다리, 애기 앉은부채, 제비동자꽃을 포기할 수 없어 새벽 5시 반에 선자령으로 달렸다.

선자령은 날씨 변화가 워낙 심해 맑은 날에도 비가 오기도 해서 일기예보상 화창한 날을 골랐다.

 

 

 

 

 

 

 

선자령으로 달리는 영동고속도로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시시각각 모양이 변한다.

이렇게 좋은 날씨임에도 선자령에 도착하니 흐린 날씨에 간간이 비가 뿌리고 있다.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등산로입구로 가기전에 있는 금꿩의다리 서식지를 찾아본다.

 

 

 

 

 

 

 

 

 

 

 

 

 

그렇게 덥고 가물었는데도 여기는 수시로 비가 왔는지 금꿩의다리들이 싱싱하게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좀전에 내린 비를 맞아 물방울이 맺힌 꽃잎과 나뭇잎의 싱그러움이 더위를 싹 잊게해준다.

금꿩의다리  //  http://blog.daum.net/ygkgyou/204

 

 

 

 

 

 

 

 

 

 

 

 

 

 

 

이곳에는 보기 힘든다는 흰색의 금꿩의다리도 서식하고 있다.

이 흰색은 아직은 정식으로 흰금꿩의다리라는 이름을 얻진 못했지만 야생화 메니아들에겐 인기가 있다.

 

 

 

 

 

 

 

 

 

 

 

 

 

계곡 여기저기에 전에는 보지 못하던 제비동자꽃이 보인다.

빛이 없어서 투명한 색깔을 얻진 못하지만 물방울 맻힌 꽃잎들이 더 청순하고 진하게 느껴진다.

제비동자꽃  //  http://blog.daum.net/ygkgyou/244

 

 

 

 

 

 

 

 

 

 

 

 

 

 

 

 

 

 

 

길가에 있는  털향유를 찾아본다

꽃잎과 줄기에 털이 나 있어 털향유라고 불리는데 여전히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털향유  //  http://blog.daum.net/ygkgyou/304

 

 

 

 

 

 

 

 

 

 

 

 

 

털향유를 찾다가 전에는 여기서 보지못했던 돌바늘꽃을 만났다.

털향유와 이웃해서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더욱 번성해지길 바란다.

돌바늘꽃  //   http://blog.daum.net/ygkgyou/292

 

 

 

 

 

 

 

 

 

 

 

 

 

오늘 출사의 3대목표 중 금꿩의다리와 제비동자꽃은 만났고 이제 남은 한가지 애기앉은부채를 보러 서식지로 이동했다.

이 꽃이 서식하는 곳에도 지금 비가 뿌리고 있고 숲속이 어두워 찾기가 어렵다.

작년 이맘 때도 비가 와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는데 올해도 또 비가 오니 선자령 산신령은 심술쟁이인가 보다.

 

 

 

 

 

 

 

 

 

 

땅바닥을 더듬다시피 하여 겨우 4개체를 찾았다.

준비해온 손전등까지 동원해서 겨우 사진을 찍었지만 아쉬움이 많다.

애기앉은부채  //  http://blog.daum.net/ygkgyou/319

 

 

 

 

 

 

 

 

 

 

애기앉은부채를 찾다가 개울가에 얌전히 서있는 흰모시대를 발견했다.

물가버전으로 멋진 모시대를 모셔왔다.

흰모시대  //  http://blog.daum.net/ygkgyou/251

 

 

 

 

 

 

 

 

 

 

원래 알고 있는 제비동자꽃 서식지를 찾아본다.

작년 보다는 개체수가 적고 작년에 있던 곳이 없어지고 없던 곳에서 새로 난 곳도 있다.

 

 

 

 

 

 

 

 

 

 

 

 

 

 

 

 

 

 

 

제비동자꽃을 찾다가 전혀 새로운 처음보는 꽃을 만났다.

이름을 확인해보니 말털이슬이라고 한다.

 

 

 

 

 

 

 

 

 

 

 

 

 

꽃을 찾아 오르다보니 국사성황사까지 왔다.

주차장 앞에 있는 숲에 안개가 자욱하고 어수리와 궁궁이가 어울려 꽃밭을 이루었다.

어수리  //  http://blog.daum.net/ygkgyou/281

 

 

 

 

 

 

 

 

 

 

 

 

 

건물 뜨락에 심어놓은 만삼이 올해도 왕성하게 자랐다.

만삼  //  http://blog.daum.net/ygkgyou/257

 

 

 

 

 

 

 

 

 

 

 

 

 

비가 와서 자연광을 이용한 투명한 사진들을 얻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당초 기대한 3대목표외에도 많은 꽃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더위를 무릅쓰고 강행한 장거리 출사가 보람찬 출사가 되었다.

철수하는 길에 대관령휴게소를 벗어나니 햇볕이 쨍이다

동행한 공지가 너무 아쉬운지 돌아오는 길에 있는 진부면의 분홍바늘꽃 서식지를 들러가잔다.

 

 

 

 

 

 

 

 

 

 

사실 분홍바늘꽃의 개화시기는 좀 지났다

그래도 일부 늦게 피는 게으름벵이 덕분에 구름 하늘 버전으로 멋진 모양을 담을 수 있었다.

분홍바늘꽃  //  http://blog.daum.net/ygkgyou/292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하늘은 멋진 구름의 경연장이었다.

미세먼지도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구름들이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다.

막바지 피서행열들이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정체상태지만 시간이 일러 서울로 오는 쪽은 비교적 원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