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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강원도

실향1번지, 속초 아바이마을 190103

 

 

 

속초를 그렇게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도 못가본 곳이 있으니 실향 1번지라는 '아바이마을'이다.

아바이마을 하면 '갯배'와 '아바이순대'이다.

오늘은 아바이마을로 가서 갯배도 타보고 아바이순대도 먹어보기로 했다.

 

네비에 '아바이마을 주차장'을 치고 가면  명물 설악대교를 넘어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다리 아래 주차할 곳이 있다.

그 곳에 여백이 있으면 주차를 하고 '갯배 타는 곳'이란 안내판을 따라간다.

 

 

 

 

다리 아래에 주차 여백이 없으면 네비 안내 끝까지 가면 아바이마을 무료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왼쪽 해안길을 따라 갯배선착장을 찾아온다.

 

 

 

아바이마을과 갯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지만 새롭다.

 

 

갯배의 대인 편도 요금은 500원이고 여기서 건너가면 속초시 중앙동이고, 내리지 않고 그냥 타고 되돌아 와도 다시 500원을 내야한다.

 

 

갯배의 모습과 그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 간판이다.

현재는 두 대로 운영을 하고 있다.

 

 

 

 

 

배의 바닥에 쇠줄이 깔려있고 이 줄을 끌어서 배를 움직인다.

사공은 한사람 뿐이고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탑승객이 한 두명 도와준다.

 

 

 

중앙동과 청호동을 갈라 놓은 물길 위로 지금은 설악대교와 금강대교가 놓여져 금방 오갈수 있지만

이 다리들이 없던 시절엔 갯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고, 이 갯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외곽을 빙 돌아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갯배 선착장 오른편에 가을동화 영화촬영 기념 조형물이 있어 젊은이들의 인생사진 촬영장이 됬다.

 

 

아바이마을 골목길로 들어가 본다.

즐비하게 늘어선 수많은 음식점들이 거의가 순대와 냉면 등 함경도 음식이다.

그리고 모두가 원조이고 일박이일 촬영장소였다고 우기고 있다.

 

 

 

 

요상하게 생긴 병뚜껑을 달고 있는 벌떡주와 오징어순대는 여기 특산품인것 같다.

 

 

주차장을 지나서 젊은이들의 아베크장소인 모래사장이 있다.

겨울철인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젊은이들 쌍쌍이 느긋한 산책을 즐기고 있다.

 

 

 

 

모래사장 넘어로 동해바다로 나가는 관문과 등대가 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이다.

 

 

다시 주차장쪽으로 돌아오면 자그마한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아바이마을이 생긴 유래와 그 변천사를 설명해주는 조형물과 간판이 있다.

 

 

 

 

 

 

이제 해질녁이 되어가니 배도 출출해졌다.

모두가 원조라는 여러 음식점을 고르다가 이름이 독특하고 절대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아바이순대 한 접시와 가리국밥 한 그릇을 시켜 둘이서 먹으니 양이 딱 맞다.

서울의 순대국밥집에서 먹던 순대와 국밥과는 뭔가는 맛이 다른것 같다고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했다.

 

 

지금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보조를 맞추어 여기도 발전하고 잘 살고 있지만

처음 이 마을에 발붙인 피란민들의 애환과 망향의 한이 곳곳에 남아 잇는 듯하여

땅거미가 지는 설악대교를 넘어가는 우리의 발걸음도 가볍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