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성지순례/제주교구

<국내성지062> 복자 김기량 순교현양비 190131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제주 함덕리 출신으로 소규모 무역상이었다.

그는 1857년 초 제주 근해를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나 한달가량 표류하다가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영국 배에 구조되어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 전교회에 인도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조선 신학생 이만돌 바울리노에게 교리를 배운 뒤 1857년 5월 31일 제주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귀국하였다.

 

그는 제주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예비신자들의 세례를 위해 그들과 함께 육지에 자주 다녔는데, 여비 마련을 위해 거제도에 갔다가 체포되어 통영 감옥에 투옥되었다.

그는 장살형을 받아 수없이 많은 곤장을 맞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켰고, 이듬해 1월에 51세의 나이로 교수형으로 순교하였는데, 관헌들은 그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까지 하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위원회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를 '하느님의 종' 으로 선포하였는데, 김기량도 '하느님의 종'에 선정되었고 절차에 따라 시복되었다.

또한 제주교구는 그의 고향인 함덕리에 순교현양비를 세워 그의 신앙과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3박4일의 제주교구 성지순례 일정 중 마지막 날인 오늘 예보대로 전국에 비가 오고 있다.

해발 500m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한화리조트에는 8시경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 체크아웃을 하고 리조트를 나서는 9시경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렌트카인 아반떼 LPG가스 차는 힘이 없어 바퀴가 겉돌아 동행의 친구 부부가 뒤에서 밀어가며 한시간여를 고생끝에 간신히 눈길을 벗어났다.

평지에 내려오니 눈은 없어 다행이지만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늘 마지막 순례코스인 김기량 순교현양비를 참배하는데 애로가 많다.

 

 

 

 

함덕리 큰길가에 성지가 있어 접근성은 좋은데 비바람 때문에 차에서 내릴수가 없다.

우산을 펴니 금방 우산살이 부러져 버릴 정도로 바다 바람이 강하다.

우산을 버리고 비를 맞으며 확인 스템프를 찍고 사진 몇장을 찍은 뒤 철수했다

 

 

 

 

 

 

 

 

우중을 뚫고 차를 몰아 옛날 제주도에 오면 자주 가던 서부두가의 물항식당을 찾아갔다.

갈치회와 고등어회를 시켜서 점심을 먹었으나 주인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옛날맛을 느낄수 없었다.

예정된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제주공항으로 가서 더 빠른 시간으로 바꿔타고 제주교구 순례여행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