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장대골은 병인박해 당시 경상 좌수영이었던 곳으로, 많은 천주교 교인들이 처형당한 순교 현장이기도 하다.
박해가 진행되는 동안 동래의 전교회장 이정식 요한은 위험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기장과 울산 등지로 피신한다.
그러나 동래 포졸들은 갑자기 없어진 사람들에게 의심을 품고 그들의 종적을 찾았고,
마침내 울산에서 이 회장을 비롯하여 아들인 이월주 프란치스코, 박조이 마리아 부부, 조카 이삼근 베드로 등 일가족 4명과
교우 이관복 야고보, 차장득 프란치스코, 옥조이 바르바라를 찾아냈다.
이에 앞서 동래에서는 양재현 마르티노가 체포되었다.
1868년 8월 4일(양력 9월 20일), 동래옥에 갇혀 있던 증거자 8명은 참수형 판결을 받고 수영장대로 끌려 나가 영화로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 후 이정식의 가족 4명의 시신은 부산 가르멜 수녀원 뒷산에 묻혔다가, '한국 순교자 박물관'으로 옮겨 안장되었다.
부산교구에서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수영 장대골에서 출발하여 한국 순교자 박물관까지 약 14km 구간의 도보 순례를 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지 주변에서 주차장을 찾지 못하여 골목을 몇바퀴 돌다가 관할 성당인 광안 성당을 찾아 주차장에 주차했다.
성지는 광안 성당으로부터 약 500m 정도 떨어진 마을버스가 다니는 골목길 안에 있었다.
이 곳은 병인박해 때 순교한 여덟 분의 순교자를 기리는 성지이다.
그 중 두 분이 복자품에 올랐다.
성지 안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면서도 엄숙하다.
수영장대 여덟 순교자 기림비
십자가의 길
성지 순례를 마치고 차가 있는 광안 성당으로 다시 와서 광안 성당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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