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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광주.전남

상사화(꽃무릇) 축제, 영광 불갑사 190919

제 19회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2019. 9. 18(수) ~ 9. 24(화)

전남 영광 불갑사 관광지 일원

촬영일자  :  2019. 9. 19(목). 오후 2시~4시 

 

 

 

 

 

 

 

선운사 꽃무릇 관광을 마친 동백여행사 버스는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에 들러 굴비정식으로 점심을 마치고 풍광이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를 달려 영광 불갑사에 도착했다.

불갑사가 처음인 나로서는 주어진 두 시간 내에 촬영을 마치긴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버스가 정차한 모악리 마을 어귀에서부터 일행들을 따라 불갑사로 간다.

모악리에서 불갑사까지 1.4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으니까 걸어서 20분이 걸리고 왕복이면 40분이니까 결국 촬영 시간은 여기도 1시간 20분 밖에 안된다는 얘기가 된다.

 

 

 

 

 

 

 

 

 

 

 

 

 

 

 

일주문을 지나서 잔디밭에 커다란 상사화 조형물이 있고 거기서부터 개천을 따라 올라가며 꽃무릇 붉은 융단이 끝없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을 아주 적절하게 잘 잡은 것 같다. 지금보다 2~3일 후가 피크가 될것 같은데, 그 때가 축제 기간의 한 가운데이고 주말과 휴일이니 관람객이 엄청나게 몰려들것 같다. 사진 촬영에는 지금이 딱 좋다.

 

 

 

 

 

 

 

 

 

 

 

 

 

 

 

 

 

 

 

 

 

 

 

 

 

 

 

 

 

 

 

 

 

 

 

 

 

 

 

 

 

 

 

 

 

 

 

 

 

 

 

 

 

 

 

 

 

 

 

꽃밭의 위치나 형태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무작정 관광객이 걸어가는 개천가를 따라 눈에 들어오는대로 찍으며 올라오다보니 중간지점에서 소원등달기 행사와 스님이 직접 키타를 치고 노래하는 작은 음악회를 하고 있다. 절 구경도 하고 싶은데 시간은 이미 반이 지나가버렸고 남은 꽃밭도 많은 것 같아 생략하고 꽃무릇만 앵글에 담는다.

 

 

 

 

 

 

 

 

 

 

 

 

 

 

 

 

 

 

 

 

 

 

 

 

 

 

 

 

 

 

 

 

 

 

 

 

 

 

 

 

 

 

 

 

 

 

 

 

 

 

물 한 모금 마실 틈도 없이 사진을 찍고 헐레벌떡 버스로 돌아오니 딱 약속된 오후 4시이다. 파김치가 되어 쓰러진 나를 싣고 버스는 서울로 달린다. 이번 불갑사 꽃무릇 촬영은 타이밍을 아주 잘 맞춘것 같다. 꽃의 개화상태로 보면 몇일 빠른 것 같지만 2~3일 후가 주말과 휴일이니 몰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촬영이 더 어렵다. 또 불행하게도 일기예보상 현재 일본 앞바다까지 올라온 17호 태풍 타파가 일요일 오후에 부산을 지날것으로 예상되며 그래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바람과함께 600mm의 물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하니 상사화 축제가 제대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다. 달리는 버스 의자에 천근만근 몸을 누이고 빙그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잠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