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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서울대교구

<국내성지131> 용산 성직자 묘지 191221

한국 교회에서 언제 이곳에 성직자 묘지를 마련하기로 결정하였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1887년 이 일대를 신학교 부지로 매입한 직후로 추정한다. 당시 조선대목구는 용산 함벽정(현 원효로 성심 여자 고등학교 자리)과 삼호정 일대의 임야를 매입하여 여주군 강천면에 있던 예수 성심 신학교를 옮기고, 삼호정 뒷산을 성직자 묘지로 정하였다.

현재 용산 성당 내에 있는 성직자 묘지에는 주교 4위, 신부 64위, 신학생 2위, 치명자 1위 등 모두 71위가 안장되어 있다. 특히 초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되었지만 끝내 조선에 들어오지 못하고 만주 땅에서 병사한 브뤼기에르 주교의 유해를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1931년 10월 10일 이곳으로 이장함으로써 성직자 묘지로서 의미가 더 깊어졌다.

1961년부터 시작된 '성직자 추모 미사'는 해마다 11월 2일 오후 2시에 교구장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하고 있다. 이곳 용산 성직자 묘지는 지금도 신자들의 신심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한국 교회의 자부심이자 신앙의 토대이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용산 성직자 묘지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 15길 37이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관할 성당인 용산 성당(T: 02)719-3301)을 찾는 것이 훨씬 쉽다. 자동차로 간다면 네비게이션에 용상 성당을 치면 되고, 지하철을 이용하면 공덕역 8번출구로 나오면 표지판에 용산성당 600m로 적혀있는데 실제로 그보다 훨씬 더 멀고 높은 언덕을 올라가는데 힘이든다.

공덕역 8번출구 왼쪽에 용산 성당까지 순환하는 마을버스(02번)를 타고 용산 성당에서 내리면 편하게 갈 수 있다.

 

 

 

성당 사무실 출입문 옆에 순례 확인 스템프가 있다.

 

 

성당에서 볼 때 주차장 왼쪽에 성직자 묘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십자가와 성모상이 있는 제단이 마련되 있고 그 앞쪽에 성직자 묘지이니 경건하고 엄숙하게 참배해달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 아래로 5열로 정비된 계단에 총 71위의 성직자들이 아름답게 단장된 동산에서 영면에 들어있다.

 

 

 

 

아래에서 묘지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한 분 한 분 성직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브뤼기에르 바로톨로메오 주교

조선대목구 초대 대목구장 소 브뤼기에르 주교 (묘 번호 63번)

1792. 2.12  프랑스 레삭 출생

1831. 9. 9  조선대목구 설정과 동시에 초대 대목구장 임명

1835. 10.20  조선에 입국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병사(43세)

1931. 10.15  조선 전교 100주년에 용산 성직자 묘역에 이장

 

 

블랑 요한 주교

조선대목구 7대 교구장 백규삼(블랑) 주교 (묘 번호 49번)

1844.  5. 6  프랑스 레그니 출생

1876.  5.11  조선 입국하여 은밀히 선교

1884.  6.20  제7대 조선대목구장 승계

1890.  2.21  선종(64세)

 

 

뮈텔 쿠스타프 대주교

조선대목구 8대 교구장 민덕효(뮈텔) 아우구스티노 대주교

1854.  3. 8  프랑스 블리메리 출생

1890.  8   제8대 조선대목구장 임명 성성식

1925. 3.   대주교 승품

1933.  1.23  선종(79세)

 

 

왼쪽에 배다니아의 집과 묘지 성당이 있다.

 

 

윗층에 있는 묘지 본당의 외관과 내부 모습이다.

 

 

 

아래층에 있는 배다니아의 집 앞에서부터 십자가의 길이 시작된다.

 

 

 

 

 

 

 

 

십자가의 길 마침 기도를 끝으로 성직자 묘지를 나온다.

돌아오는 길은 마을버스를 내린 곳에서 다시 타면 공덕역까지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