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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금계국 천하, 남한산성 200615

털중나리를 만나러 더운 여름 폭염을 무릅쓰고 남한산성을 찾았다.

재작년에 만난 털중나리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절정기 때를 맞추느라 오늘까지 기다렸다.

남한산성 제1남옹성 주변에는 털중나리 외에도 많은 야생화가 산다.

 

제7암문을 나서니 벌써 금계국의 황금 천하가 펼쳐진다.

 

 

금계국꽃은 6~8월에 걸쳐 피지만 피크는 열흘 전이다.

남한산성은 지대가 높아 일주일 정도 늦지만 그래도 씨방이 반은 되는 것 같다.

재작년 보다 번성해서 그 면적이 두배는 되는 것 같다.

 

 

오늘 남한산성을 오른 것은 금계국 때문은 아니지만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검은 성벽과 어우러진 황금빛 금계국의 아름다움에 취해 황홀한 기분으로 셔터를 누르며 오늘의 목표 털중나리를 찾아 아래로 내려간다.

 

 

 

아쉽게도 올해 털중나리는 종전의 그 화려하던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외래종인 금계국의 번식력과 생명력이 워낙 강해서 금계국이 강한 곳에서는 토종 야생화들이 살아남지를 못한다.

온 산비탈을 뒤졌지만 꽃이 한송이만 달린 털중나리 세 개체를 찾은 것이 전부다.

 

 

털중나리 외에도 이맘때 여기서 볼 수 있는 꽃들이 많은데 금계국과 잡풀에 밀려 사라지고, 남아 있는 것도 그 세력이 현저히 약해졌거나 시기가 지나 꽃이 지고 있었다.

 

구슬붕이

 

까치수염

 

엉겅퀴

 

으아리

 

고삼

 

초종용

 

백선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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