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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아름다운성당

<아름다운성당> 춘천교구청 경당 200220

작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종교단체들의 예배 활동도 비대면으로 강제되다 보니 천주교에서는 본당이나 공소에서의 미사가 금지되고 경당을 이용하여 사제와 극소수 보조자가 올리는 미사를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하여 가정에서 따라 하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방송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경당의 모습들을 보면서 작년 2월에 춘천교구를 성지순례 갔다가 만나 뵙게 된 춘천교구장 김운회 루카 주교님과 교구 성직자들이 이용하시던 경당의 아름다운 모습이 생각나 블로그에 올려본다.

 

경당(經堂)은 천주교인들이 주로 기도와 예배를 위해 가정이나 병원, 학교, 수도회 등에 설치한 건축물을 말한다. 염경당(念經堂)의 준말이며, 예배당, 예배실이라고도 한다.

일반교인들이 모여서 미사를 올리는 본당(사제가 상주하며 일정 지역을 사목)이나 공소(본당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공동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일부 특정 신자들을 위한 장소로서 사제가 방문하여 미사를 드릴 수는 있으나, 일반 교인들이 함께 모여서 주일미사를 드리지는 못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경당으로는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경당으로, 교황이 이곳에서 직접 미사를 집전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교황청 성직자들의 기도와 예배 장소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내부 벽과 천장에 그려져 있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때문이며,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경당으로는 안성 미리내 성지 안에 있는 김대건 신부 묘 위의 '김대건 신부 경당'이 유명하다. 그러나 김대건 신부 경당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최근에 일반인이 미사를 올릴 수 있는 본당으로 승격하였다.

 

 

 

춘천교구청 본관, 3층 가운데 둥근 부분이 경당이고 위에 튀어나온 부분이 채광창이다.

 

경당으로 들어가는 문 앞까지 십자가의 길이 마련되어 있다.

 

경당 출입문이다.

 

경당 내부 모습이다. 여섯 개의 의자에 성경이 놓여있고, 벽에 둥글게 장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천장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강렬한 빛과 끝없이 뻗어가는 빛살 무늬가 한없는 주님의 은총인양 느껴져 경건한 마음이 들게한다.

 

십자가

 

감실

 

성모자상

 

바닥에 누워서 천장의 채광창 안을 크로즈업 해본다.

 

주님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