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662(마라도)
여행일자 : 2021년 9월 12일 (일), 흐림
'작은 몫'이라는 의미를 지닌 뽀르지웅꿀라(Portiuncula)는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몫으로 떨어진 땅이 예로부터 뽀르지웅꿀라라고 불렸다.
'뽀르지웅꿀라'는 이탈리아 프란치스코(1181~1226년) 성인의 고향인 이탈리아 움브리아(Umbria) 지방의 소도시 아씨시(Assisi)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는 소성당인데,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헌납된 낡고 작은 성당이다.
마라도 성당, 뽀르지웅꿀라는 마라도의 남동쪽, 최남단비와 마라도 등대 사이에 있다.
마라도 성당은 2000년 8월 지금은 고인이 되신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민성기 요셉 신부가 부산 대연성당 신자들의 도움으로 건립하였는데, 2006년 제주교구에 기증하여 지금은 모슬포 본당 관할이 되었다. 원래는 성당으로 축성을 받았으나 사제가 상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해 경당으로 격하되어 마라도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기도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경당 입구 벽에는 교황 프란치스코(왼쪽),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가운데), 건립자 민성기 요셉 신부(오른쪽)의 사진이 걸려있다.
경당 내부는 작고 소박하지만 아늑하고 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은혜로운 공간이다.
성당의 문설주 위에 내가 세번이나 도전하고도 만나지 못했던 형제섬 일출 사진이 걸려있다.
아씨시의 뽀르지웅꿀라가 성모 마리아에게 헌납된 소성당이듯이 마라도의 뽀르지웅꿀라도 성모님이 지키고 있다.
성모상 뒷편으로 지붕 처마에 십자가의 길이 보인다. 처마를 따라 한 바퀴를 돌면 14처까지 가게 된다.
뽀르지웅꿀라는 마라도의 특징을 살려 제주도 특산물인 전복과 소라를 형상화하여 지붕(전복)과 돔(소라)을 만들었다고 한다. 특이한 아름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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