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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세종.대전.충청도

<한국누정075> 대전 옥류각(玉溜閣) 220715

소재지 :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골길 47-74(비래동)
건립시기 : 조선 숙종 19년(1693)
문화재 지정 :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
촬영 일자 : 2022년 7월 15일,  맑음
 
 
 

 
옥류각(玉溜閣)은 조선 효종때 대유학자였던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 선생을 기리기 위해 1693년(숙종 19)에 제월당 송규렴이 중심이 되어 세운 누각이다.
옥류각은 계족산 자락에서 흘러내려온 골짜기를 가로질러 세웠는데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 건물이 앉을 자리만 다듬고 건립하여 자연과 일체된 건축미를 보여준다.
옥류(玉溜)란 "골짜기에 옥같이 맑은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는 뜻으로 계곡의 아름다움을 따서 건물 이름으로 삼은 것이며, 옥류 대신 수(水)자를 덧붙여 비래수각이라고도 불린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계곡 사이의 바위를 의지하여 서로 다른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마루를 짠 특이한 하부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면이 계곡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옆면으로 출입하도록 하였으며, 입구쪽부터 2칸은 마루, 1칸은 온돌방이다. '옥류각' 현판은 곡운 김수증의 글씨이다.
 

 
원래 옥류각의 바로 윗쪽에는 비래암이 있었는데, 이것은 은진송씨가의 서당이었다. 선생은 이곳에서 우암 송시열, 시남 유계, 송애 김경여 및 회덕의 제생들과 함께 강학을 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비래사가 된 이 절의 대적광전에는 보물 제1829호로 지정된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이 있다.
 

 
옥류각 앞쪽 큰 바위에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직접 쓴 '초연물외(超然物外)'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