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청곡길 67-30 (청곡리)
건립시기 : 조선 세종 7년(1425), 1909년 재건축
문화재지정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86호
답사일자 : 2022년 11월 15일, 맑음
삼수정(三樹亭)은 동래정씨 청곡리 입향조인 삼수 정귀령(三樹 鄭龜齡)이 조선 세종 7년(1425)에 세운 정자로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다. 정귀령은 본래 용궁현 우담리에서 태어났으나 1424년 지금의 충남 홍성군인 결성 현감을 지낸 뒤 이듬해 청곡에 들어와 청곡과 우망에 사는 동래정씨의 입향조가 됐다.
인조 14년(1636)에 무너진 것을 순조 29년(1829) 경상 감사로 부임한 정기선(鄭基善)이 다시 지었다. 이 후 세 차례 옮겨 지었다가 1909년 옛터에 다시 지었다.



정자 앞 언덕에 올라서면 낙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고, 그 앞에는 사주문이 있다. 구조는 전체를 마루로 하고, 가운데 뒤 칸에 마루방을 둔 독특한 평면형식이다. 이는 영남지방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희소가치가 크다.








정귀령은 정자를 세우면서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었는데,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 노거수(수령 600년)로 성장했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학자나 벼슬을 상징하는 나무이므로, 후손의 번영을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겨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후손 가운데 여러 명이 높은 벼슬에 올랐다고 한다. 정귀령의 80세 생일잔치 날에 후손들이 자신의 관복을 회화나무에 걸어 놓았는데, 그 모습이 울긋불긋 오색 꽃이 핀 듯하여 보는 이들이 감탄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 후 누군가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 세그루를 심었다.(수령 2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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