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관람일자 :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동행자 : 아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조선일보사와 대영박물관이 기획 전시하는 '영원한 인간'전이 열리고 있은지 오래 됬다. 가봐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어 왔는데 3월이 되어 더 바빠지기 전에 관람하기로 맘먹고 오후 2시부터 50분간 하는 해설시간에 맞추어 입장을 했다.
이번 전시는 인류 역사상 영원 불멸의 주제인 '인간'을 테마로 전 시대와 전 대륙을 아우르는 대영박물관 컬렉션의 핵심 축소판이라고 한다.
전시는 아름다움, 개인, 신, 권력, 변신, 사랑 6개의 소주제로 문화와 시공간의 경계를 초월해 인류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한다.
1섹션 Ideal beauty 아름다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하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간의 모습은 전 세계 모든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었다. 서로 다른 전통을 배경으로 가진 예술가들이 인체를 완벽하고 이상적인 형태로 묘사하기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청년 판(Pan)의 대리석상 (마르쿠스 코수티우스 케르도, 이탈리아 로마 인근 몬테 카뇰로 출토, 기원전 45-25년, 석판)
2섹션 Expressing the person 개인
나를 나답게 표현하라
초상화는 특정 개인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만 실제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것만이 초상화는 아니다. 실제 그대로 자세히 묘사한 이미지의 초상과 그 사람의 독특한 개성과 인격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모습과 다르게 변형시켜 표현한 다양한 형태의 초상화를 살펴본다.
여인의 초상 (사카라,에집트, 로마시대 100-120년, 라임우드에 템페라와 납화)
노인의 묘지 부조 파편 (아테네,그리스, 기원전 340-320년, 대리석)
하토르 여신의 부적 (테베,이집트, 제18왕조,기원전 1390-1325년, 동)
헤라클레스와 아테나가 있는 암포라 (불치,이탈리아, 그리스 기원전 510-500년, 채색 도자기)
3섹션 The body divine 신
우리의 신은 우리와 닮았다
인류 역사에서 종교와 예술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실제로 인간의 모습을 가장 풍부한 표현력으로 묘사한 이미지들은 대부분 신이나,조상신,초자연적 존재를 표현한 것들이다.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가 신을 어떻게 인간의 모습으로 재현했는지 감상하고 비교해 본다.
아폴로 두상 (로마,이탈리아(발굴), 로마인, 2세기, 대리석)
4섹션 The body politic 권력
내가 그대들의 지배자 임을 온 세상에 알게 하라
역사적으로 통치자들은 권위를 높이고 치적을 선전하기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자신의 우상화는 대중의 지지를 얻고 정치적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된 정치 권력의 이상화된 표현이었다. 고대의 메달과 주화부터 현대 정치가들의 뱃지까지 역사와 시대를 통틀어 권력이 예술품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두상 (이탈리아, 로마인 170-180, 대리석)
장례 마스크 (니네베,북부 이라크, 파르티아,2세기, 금박)
5섹션 The body transformed 변신
'또 다른 나'를 드러내는 다양한 이미지
오랜 선사시대부터 인류는 신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변형시킨 이미지들을 만들어 왔다. 이런 가상의 인체는 정상적인 인간 존재의 경계를 넘어선 것으로 인간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며, '내부의 또 다른 나'를 드러나게 한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재구축된 인체의 개념은 현대 예술가들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좌표를 찾아가는 유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집트 여인의 관 뚜껑 (테베,이집트, 제3 중간기,기원전 1000년경, 석고를 칠한 나무 위에 채색과 도료칠, 길이 185cm)
6섹션 Relationships 사랑
두 사람의 '관계'가 형성될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족과 우정, 사랑의 테마는 시공을 뛰어넘어 모든 문화권의 예술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사회적 관계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본질적인 요소다. 이 전시에 등장한 많은 이미지들은 인간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는 숭고한 표현들이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우리는 누구이며, 이 세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아본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예수 (라파엘로(이탈리아 1483-1520), 1509-11년, 검정 분필과 목탄)
아들에게 젖 먹이는 이시스 여신 (사카라,이집트, 후기왕조 시대,기원전 600년 이후, 동,금,나무)
내가 2011년 5월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관람했을 때 봤던 유물들 중에서 이번 한국 전시에 전시된 유물은 두 점이 있었다.
로제타 스톤
람세스 2세
그 밖의 전시 유물들
위의 유물들은 전시장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전시장 밖에 있는 게시판에 실린 사진에서 따올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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