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경복궁 일원
일자 :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맑음
경복궁의 경회루 지붕에 하얀 눈이 두껍게 쌓이는 것을 보는 것이 오랜동안의 바램이다. 2013년 2월에 많은 눈이 쌓인 이래 서울에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아 이 소박한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고 3번의 겨울을 지나 보냈다.
그런데 어제는 오후부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나무와 지붕 위를 하얗게 덥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경복궁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내리는 눈 때문에 하늘이 흐리고 더구나 이미 시간이 늦어 해가 저물 때가 된지라 사진이 제대로 나올 것 같지 않아 밤에도 계속하여 눈이 내려 주기를 기대하며 마침 경복궁은 월요일에 개장을 하므로 다음날 아침 9시가 땡하면 입장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바깥을 내다보니 애석하게도 별로 눈은 더 오지도 않았고 게다가 바람이 불어 어제 내린 눈마저 다 날아가 버려 나무에도 지붕에도 눈이 별로 없다. 8시에 집을 출발하여 복잡한 전철을 타고 광화문에 도착하여 보니 예상대로 눈은 바닥에만 조금 쌓여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돌아서기에는 너무 아쉬워 경복궁에 입장을 하여 둘러보니 중국인 관광객 외에도 나같이 눈 쌓인 경복궁 기와지붕을 기대하며 카메라 들고 오신 분들이 많다. 그 중에는 내가 아는 분까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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