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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대구.경북

산수유꽃 만개한 의성산수유마을 170326

여행일시 : 2017년 3월 26일 일요일, 비온 후 흐리고 가끔 햇볕

여행장소 :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산수유꽃축제 : 3월 25일 ~ 4월 2일)

동행자 : 3남매 부부 총 6명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우리 삼남매는 고향의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산소를 찾아보는 성묘를 하기위해 고향에 다녀왔다. 성묘를 하기에는 불편했지만 오래도록 기다리던 봄비가 내려 매마른 대지를 흠뻑 적셔주어 한결 마음이 흥겨웠다.

성묘를 마치고 수안보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다시 남으로 내려가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 어제부터 시작한 산수유꽃축제를 관광 겸 촬영하러 갔다.

 

 

 

 

 

의성군의 산수유꽃축제는 올 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데, 주변에 번지는 구제역 때문에 공식적인 행사는 취소하고 비공식적인 행사로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었다. 정오경에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비공식적이고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

 

 

 

 

 

 

 

 

 

 

 

 

 

산수유꽃축제 장소인 화전리에는 조선시대부터 자생하는 200년 ~ 3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 약 3만여그루가 온 마을과 들판을 덥고 있어 전국 최대 규모의 산수유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이맘때면 마을 전체가 노란 물결로 춤추고 11월이면 빨간 열매가 천지를 빨갛게 물들인다.

 

 

 

 

 

 

 

 

 

 

 

 

 

이 산수유마을은 2002년부터 네번이나 촬영을 왔던 곳이어서 매우 친숙한 곳이다. 그 때는 빨간지붕 교회가 있는 마을 입구부터 중간지점까지가 산수유나무가 가장 왕성했었는데, 10여년만에 다시 오니 이제는 입구부터 중간지점까지는 나무가 별로 없고 중간지점부터 꼭대기 저수지 있는 곳까지가 왕성하다. 저수지 둑 위에는 전에없던 포토죤과 전망대까지 마련되 있다.

 

 

 

 

 

 

 

 

 

 

 

 

 

 

 

 

 

 

 

 

 

 

 

 

 

 

 

 

 

 

 

 

 

 

 

 

 

 

 

 

 

 

 

 

 

우리 가족에게는 산수유나무는 각별한 사연이 있는 나무이다. 일제 강점기때 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선친께서 일찍이 산수유나무의 효용과 경제적 가치를 간파하시고 우리집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심기를 권장하셨기 때문에 내 고향마을 들판에도 산수유 고목나무가 많다. 나 보다는 내 동생들이 어린 나이에 나무를  돌보랴, 가을이면 열매를 입술로 까서 씨앗을 빼내는 작업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특히 남동생은 오늘 산수유마을에서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의성은 농작물 중  마늘로 유명한 곳이다. 논마다 파란 이파리의 마늘이 자라고 있어 논두렁을 둘러싸고 있는 노랑 물결과 함께 더 없이 훌륭한 색의 하모니를 이룬다.

 

 

 

 

 

 

 

 

 

 

 

 

 

 

 

 

 

 

 

 

 

비가 온다는 기상청 일기예보가 또 다시 구라청 거짓말 예보가 되고 햇볕까지 나게 되자 오후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왔다. 우리는 서울까지 돌아갈 시간까지 감안하여 부지런히 관람을 마치고 축제장을 빠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