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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조선왕릉> 동구릉의 현릉 휘릉 혜릉 숭릉(4) 200908

오늘은 구리 동구릉의 미답사 왕릉인 현릉, 휘릉, 혜릉, 숭릉을 둘러보고 여름 왕릉의 울창한 숲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겨보기로 했다.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세계문화유산 동구릉 정문을 공짜로 통과하고 울창한 소나무 숲의 향기를 마시며 재실 앞 느티나무를 지나 능역으로 간다.

 

 

첫 번째 만나는 능은 추존 문조와 신정왕후의 합장릉이 있는 수릉이다. 먼저번 답사에서 자세히 둘러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생략하고 초록 잔디가 깔린 능역과 파란 하늘의 흰 구름이 아름다워 전경 사진만 남긴다.

 

 

그다음 만나는 능이 조선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이 있는 현릉이다.

 

 

문종(文宗)(1414~1452, 재위 1450-1452)은 제4대 세종의 맏아들로 8세에 세자가 되어 29년 동안 세자 자리에 머물면서 학문을 익히고 정치 실무를 배웠다. 1450년 세종이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올랐으나 건강 악화로 재위 2년여 만인 39세에 세상을 떠났다. 뒤를 이어 단종이 12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는 단초가 된다.

현덕왕후(1418~1441)는 화산부원군 권전의 딸로 1431년에 세자(문종)의 후궁이 되었다. 1437년 세자빈인 순빈 봉 씨가 폐위되자 세자빈에 올랐으며 1441년 단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후 1450년 문종이 즉위하면서 왕비로 추봉 되었다.

 

 

현릉의 전경이다

 

 

능원의 구조는 다른 능과 같지만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향로와 어로가 네 번을 꺾여서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정자각이다.

 

 

수라간

 

 

수복방

 

 

혼령이 오가는 신도

 

 

정자각에서 볼 때 왼쪽에 있는 문종 릉이다.

 

 

오른쪽의 현덕 왕후릉과 아래는 비각이다.

 

 

 

 

현릉을 나와 소나무 향기 가득한 숲길을 따라 건원릉 쪽으로 간다.

 

 

이곳에는 조선 건국 시조인 태조의 능인 건원릉과 제14대 임금 선조와 그의 첫 번째 부인 의인왕후, 두 번째 부인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이 있지만 둘 다 답사를 하였다. 단지 건원릉의 봉분에 살고 있는 억새풀이 궁금하여 건원릉을 들러본다.

 

건원릉 봉분의 억새풀

 

건원릉 옆에는 제16대 임금 인조의 두 번째 부인 장렬왕후의 능인 휘릉이 있다.

 

 

장렬왕후(1624~1688)는 한원부원군 조창원의 딸로 1638년(인조 16) 인조의 두 번째 부인으로 간택되어 가례를 올리고 왕비로 책봉되었다. 1649년 인조가 세상을 떠나자 26세에 대비가 되었고 효종, 현종, 숙종 대까지 4대에 걸쳐 왕실의 어른으로 지냈으나 인조와의 사이에 자녀를 두지 못했다.

 

 

휘릉의 정자각은 양 옆에 익랑(문의 오른쪽과 왼쪽에 잇대서 지은 행랑)이 붙어 있다.

 

 

능역

 

 

비각

 

 

안개 낀 휘릉의 모습

 

 

제21대 영조의 원릉을 패스하고, 24대 헌종과 두 왕후의 능인 경릉을 지나 혜릉 쪽으로 간다.

 

 

혜릉은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의 첫 번째 부인 단의 왕후의 능이다.

 

 

단의왕후(1686~1718)는 청은부원군 심호의 딸로 1696년에 세자빈으로 책봉되었으나 경종이 즉위하기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1720년 경종이 즉위하자 왕비로 추봉 되었다.

 

 

수복방
수라간
비각
정자각
능역

 

 

 

마지막으로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과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으로 간다.

 

 

숭릉은 정자각 보수 공사 중이어서 밖에서 관람할 수밖에 없었다.

 

 

현종(顯宗 1641~1674, 재위 1659~1674)은 제17대 효종의 맏아들로 병자호란 후 봉림대군(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을 때 조선 왕 중 유일하게 타국 청나라에서 태어났다. 1659년 효종이 세상을 떠났다. 19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현종은 군비를 강화하고 재정구조를 다시 정비하는 등 양 난을 겪으면서 흔들렸던 조선왕조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명성왕후(1642~1683)는 영돈녕부사 청풍부원군 김우명의 딸로 1651년(효종 2)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가례를 올렸으며 1659년 현종 즉위와 함께 왕비로 책봉되었다.

 

 

공사 중이어서 가림막 벽에 걸려있는 사진을 복사 촬영하여 실물에 대신한다.

 

 

숭릉의 정자각은 조선왕릉의 정자각 중 유일한 팔작지붕으로 보물 제1742호로 지정되어 있다.

 

 

되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홍살문과 봉분의 모습이다.

 

 

숭릉 연지

동구릉 내에는 숭릉에만 연지를 두었는데, 이는 동구릉 내에 형성된 3개의 물길을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숭릉 연지에서 바로 내려오면 입구에 있는 재실 쪽으로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