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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위기의 계곡회, 오크밸리cc 201012

오늘은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cc에서 계곡회 10월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오크밸리cc는 54개 홀의 회원제 골프코스, 9개 홀의 퍼블릭코스, 슬로프 9면의 스키장과 1,1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갖춘 종합 리조트로서 한솔그룹이 처음 건설하고 운영을 하다가 자금난으로 매각하고 지금은 현대산업개발이 운영을 하고 있다.

오크밸리는 이름 그대로 참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산골짜기를 자연 그대로 살려 조성된 골프코스들이 장엄하기도 하고 잘 관리된 코스들이 아기자기 아름답기도 하여 골퍼들에게 최상의 골프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광주-원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원주 IC와 진입로가 바로 연결되어 서울에서 한 시간 내 거리에 들어가면서는 회원권 값이 강세를 보이다가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한 이후로는 회원들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계곡회는 나의 중고등학교 동기들 중에서 오크밸리 주중 회원권을 사서 함께 골프를 하는 모임 단체이다. 2015년 6월에 내가 가입을 할 때는 회원이 20명이어서 5팀이었고 부인들 2팀을 합쳐 7팀을 운영하는 골프 단체로는 큰 단체였었다.

그러던 것이 오늘은 두 팀 그것도 팀당 3명씩 합게 6명이 겨우 단체를 이루어 게임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 나오는 친구들이 늘어나서 인원이 줄고,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팀 수가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에는 6월에 두 팀 모임을 했고, 하반기에 오늘과 11월이면 금년도 시즌도 끝나버린다.

내 나이쯤 되면 이런저런 제약이 많아져 단체 모임이 해체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골프 모임은 건강, 경제, 가정문제 등에 어려움이 생기면 할 수가 없으므로 내가 참가하던 팀도 벌써 세 개나 해체가 됐다. 그러나 여건이 허락만 한다면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만큼 흉허물 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도 없다.  그런 차원에서도 이 모임이 지속되고 활성화되길 바란다.

 

 

 

오늘은 3명씩 두 팀이 되어 오크코스와 메이플코스를 돌도록 되어있다. 세명이 한팀이다 보니 조금 운영에 여유가 있다. 계절도 가을의 중반을 지나고 있어서 푸르던 참나무 잎도 조금씩 갈색을 띠고 있고 군데군데 단풍이 물드는 곳도 있다.오래 못 만난 친구들과 지나온 이야기도 나누며 나는 아름다운 오크밸리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오크코스의 풍경들

 

 

 

메이플코스의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