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65골프회에 가입하고 세 번째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가입하던 날부터 오던 비가 7, 8월 내내 장마와 태풍의 연속이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에 하늘에 구름이 멋있다.
근래에 강릉으로 강화도로 연일 강행한 사진 출사가 무리였는지 조석의 기온차에 감기가 걸렸다.
요즘은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면 코로나로 오해받게 됨으로 오늘 골프 참가를 망설였으나 임박하여 취소할 수도 없는 형편이고, 체온도 정상이고 기침이나 콧물도 없어서 외관상은 표시가 없으므로 동반자들에게만 양해를 구했다.
청명한 날씨에 하늘엔 구름이 아름답고 잘 자란 잔디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팔다리가 쑤시고 머리가 지끈거리던 내 몸 컨디션도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와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언제나 캐디피 범위 내에서 주고받는 내기이지만 그래도 내기는 내기인지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돈 보다도 남에게 지기 싫은 승부욕이 감기 몸살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다.
이날 골프를 마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한 뉴스는 참으로 한심하고 참담한 소식이었다.
서해의 어업지도선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38km 떨어진 북측 해안에서 부유물에 의존한 채 발견되었고 북한군은 이를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워 버린 만행을 저질렀다.
그 공무원이 표류하던 3일 동안 우리 군은 이를 인지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서도 유엔 총회에 보낸 화상 연설에서 남북 종전선언만 강조하고,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평화만 부르짖으며, 우리 국민을 살리려는 노력이나, 북한의 만행에 대하여 일언반구 말 한마디가 없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남측의 여론이 들끓자 북측의 김정은이 사과라기보다는 피해자의 과실만 부각하는 듯한 통지문을 보내오자 정부와 여당은 김정은의 사과문에 감지덕지하며 모든 걸 덮어버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량한 자국 공무원이 사살을 당하고 처참하게 불태워지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아직까지도 말 한마디 없는 대통령은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나라와 국민을 지킬 의지나 있는지, 모든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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