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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수원교구

<국내성지159> 수원교구 순례사적지, 의왕 하우현성당 210514

본당 설립일 : 1900년 5월

본당 주보 : 예수의 성녀 데레사, 성인 서 루도비꼬 볼리외 신부

본당 주소 : 경기도 의왕시 원터아랫길 81-6 (청계동 201)

전화번호 : 031-426-8921

 

하우현(下牛峴) 성당은 병인박해(1866) 이후 재건된 유서 깊은 교우촌이 자리하던 곳으로, 1884~1885년에 공소가 되었고 1900년 5월 본당으로 설립되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외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산골 교우촌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기에, 본당 설립 이전부터 프랑스 선교사제들은 공소를 체험하고 조선어를 배우기 위한 곳으로도 하우현 교우촌을 활용했다.

또한 하우현은 제7대 조선대목구장 블랑 주교의 복사이자 평신도 전교회장이었던 김기호 요한(1824~1903)이 정착해 전교활동과 저술(소원신종, 봉교자술, 교령요의 등)을 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하우현 성당과 관련한 순교자로는 신유박해 순교자인 복자 한덕운 토마스와 순교자로 추정되는 김준원 아니체토가 있다. 그리고 병인박해 순교 성인 루도비코 볼리외(St. Beaulieu, 1840~1866) 신부는 광주 뫼루니(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서 조선어를 배웠고, 둔토리 동굴(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하우현 본당은 1982년 볼리외 신부를 제2주보로 모시고, 1987년 볼리외 신부 성상을 건립했다.

하우현 성당은 서울 인근 지역의 대표적인 공소이자 본당으로 안양, 안산, 의왕, 군포, 시흥 지역 복음 전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도시화.산업화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1954년 공소가 되었다가 1978년 본당으로 부활했다.

현재 성당은 1965년 당시 은퇴 후 하우현에 거주하던 김영근(베드로) 신부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본당 설립 이후 1904년에 신축한 사제관은 2001년에 경기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하우현 본당 제3대 주임 페랭(Philippe Perrin, 白文弼) 신부는 6.25전쟁 때 대전에서 희생되었으며, 현재 근현대 신앙의 증인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어 시복시성 절차를 밟고 있다.

 

 

하우현 성당은 성남시 판교에서 안양시로 넘어가는 안양판교로의 고개넘어 내리막 끝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하얀 건물이 아담한 현재 성당은 1965년에 김영근 베드로 신부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현재 전 교우수가 200명 안팎인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본당이다.

 

 

성당의 내부도 책상과 의자가 특이하며, 코로나 19 거리두기로 인해 수용 가능 인원수가 채 40명도 안된다.

 

 

1906년 신축한 사제관은 몸체가 석조로 되었고 지붕은 골기와 삼각지붕형태의 팔작지붕으로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한불절충식 보기 드문 건축 양식이며, 평면 및 구조, 의장 등이 갖는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2005년 새로이 단청을 하였으며, 경기도 지정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었다.

 

 

사제관 앞에 있는 제2주보로 모시는 성인 서 루도비코 볼리외 신부의 성상이다.

기념비 뒷면에 신부님의 약력이 상세히 적혀있다.

 

 

성당 건물을 건축한 김영근 베드로 신부 기념비이다.

 

 

성당 뒷면으로 돌아가면 소나무 숲 속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성모동산에서는 성모성월을 맞아 장미 단장이 한창이다.

 

 

후문 옆에는 순교자 복자 한덕운 토마스의 동상이 서있다.

 

 

성당의 주변은 산자락으로 농장들이 있어서 오월을 맞아 각종 꽃들이 화려하게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