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순례 사적지' 선포
교 령
DECRETUM
왕림 성당 (1888년)
수원교구장인 본인은 한국 천주교 선조 신앙인들의 박해시대 은신처이자 신앙의 터전이며 교우촌이었던 '왕림 성당'을 보편 교회법 제1230조에 의거하여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로 선포합니다.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많은 신앙 선조들이 은신하며 신앙의 뿌리를 내린 '갓등이' 왕림 성당은 한강 이남 경기도 최초의 성당이자 한국 교회 네 번째 성당이며, 설립된 지 132년이 넘은 명실공히 수원교구를 대표하는 신앙의 못자리입니다.
또한 수원교구 서부 지역 선교의 요람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고, 교육(삼덕학교; 현 광암학원)을 통해 문맹 퇴치와 지역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왕림 성당 공동체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사도 2,42)하였던 초대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실현하고,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국 선교 사제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며, 가난하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서로 함께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신앙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전수함으로써 132년에 걸쳐 오늘날 풍성한 천주교 신앙 공동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에 본인은 왕림 성당을 '순례 사적지'로 선포하며, 이 성당을 순례하고 방문하는 모든 교우들이 우리 교회 신앙 선조들의 모범을 본받아, 그리스도와 소통하고 그분의 구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신앙인으로 거듭나 세상에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기를 바랍니다.
본 교령은 반포와 동시에 유효합니다.
2020년 11월 29일
그리스도 안에 일치를 이루며,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 용 훈 마티아 주교
왕림 성당
본당 설립일 : 1888년 7월 14일
본당 주보 :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본당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왕림1길 71 (왕림리 250번지)
전화번호 : 031-227-2810, 6678
"갓등이"는 신부님이라는 의미의 "갓을 쓴 등불"이라는 뜻으로 박해시대 때 왕림 교우들이 사용하던 은어이다.
갓등이 왕림 성당은 수원교구의 어머니 성당이며 신앙의 샘이다. 한강 이남 경기도 최초의 본당으로, 1888년 7월 14일 초대 주임 앙드레(Andre, 안 학고 야고보) 신부가 부임하면서 '갓등이 교우촌'이 본당으로 설립되었다. 또한, 수원교구의 모 본당으로 1896년 미리내 본당을 비롯하여 1900년 하우현 본당, 1923년 북수동 본당, 1957년 발안 본당, 1961년 남양 본당, 1975년 정남 본당, 2001년 봉담 본당 등 수많은 자 본당을 분가시켰다.
왕림 성당이 위치한 '갓등이 교우촌'은 박해시대부터 신앙공동체를 이룬 오래된 교우촌으로, 제2대 조선 대목구장 앵베르(St. Imbert, 범세형 라우렌시오) 주교가 1838년 말~1839년 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방 순회 사목을 할 때 기해박해 소식을 듣고 급히 상경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방문하여 성사를 집전했던 곳이다.
또한 왕림 본당은 한국 교회의 교육사목 중심지라 할 수 있다. 1890년 삼덕 학교를 시작으로 신명 의숙(1914), 왕림 학원(1933), 왕림 강습소(1938), 봉담고등공민학교(1950), 광성국민학교(1955)까지 학교 교육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지역 복음 전파에도 힘써 왔다. 이러한 전통은 신학교인 수원가톨릭대학교(1984) 건립으로 이어져 사제 양성의 못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신앙의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여러 순교자가 갓등이 지역에서 활동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본다.
성당 입구 벽면에 130년에 걸쳐 왕림 성당에서 사목하신 주임 신부님들의 사진이 3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현재의 성당은 1988년 11월에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 성전으로 신축 봉헌된 네 번째 성당이다.
성당 건물의 오른쪽이 사제관이다.
성당 건물의 왼쪽이 수녀원이다. 미사가 없을 때 순례를 와서 성당문이 잠겨있으면 수녀원 벨을 누르고 부탁하면 성당문을 열어준다.
성모동산이다.
아기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 요셉상이다.
화장실 건물 벽 옆에 한옥 사제관으로 들어가는 샛문이 있다. 비공개 지역이라 수녀님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 한다.
한옥 사제관 뒷면 모습이다. 앞으로 돌아가야 정면 모습이 나온다.
한옥 사제관 정면 모습이다.
1902년에 건립된 한옥 사제관은 1971년 새 성전 건축과 함께 헐렸다가 1982년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옥 사제관 앞에 초대 주임이었던 앙드레(안 학고) 야고보 신부의 묘비가 있다.
아주 오래 된 듯한 멋지게 생긴 향나무 한 그루와 기념식수 표지석인 듯한 돌이 있는데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돌계단을 넘어가면 수원가톨릭대학교가 있다.
왕림 성당 뒷쪽에는 천주교 섭리 수녀회와 섭리 유치원이 있다.
뒷 길을 통해서 성당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순례 확인 스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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