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누정009> 흥선대원군 별서, 석파정(石坡亭) 220224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부암동 201)
문화재 지정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 건립시기 : 조선말기
촬영일자 : 2022년 2월 24일, 맑음


석파정(石坡亭)을 세운 원주인은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金興根)이다. 그는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마지막 중심인물로 북악산이 훤하게 조망되고 인왕산의 계류가 아름다운 암반 위로 흐르는 이 자리에 별서(別墅 : 별장의 옛말)를 짓고 집 뒤쪽 바위에 새겨져 있던 '삼계동(三溪洞)'이라는 글자에서 이름을 따와 '삼계동정사(三溪洞精舍)'라 했다.

후일 고종이 즉위하고 1863년을 전후해 흥선대원군이 김흥근에게 별서를 팔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계략을 세워 아들 고종을 행차케 하여 하룻밤 묵게 하였고, 임금이 기거한 곳에 신하가 살 수 없다하여 그 소유를 포기케 하고, 결국 흥선대원군이 이 별서를 소유하고 예술을 펼치는 장소로 사용했으며, 거대하고 위엄 있는 바위돌로 둘러싸인 풍경에 감탄하여 자신의 호를 석파(石坡)로 짓고 별서의 이름도 석파정이라 하였다.

안채

안채와 사랑채

사랑채

별서는 본래 7채의 살림채와 육모정 등 다양한 건축물로 구성되었으나 오늘날 안채, 사랑채, 별채와 정자로 4개동만 남아 있다. 대원군 사후 50년간 후손들에게 소유되었다가 한국전쟁 뒤에는 콜롬바 고아원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민간인 소유로 되었다가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서울미술관 소유로 2012년부터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별채

사랑채 옆에는 수백년 된 반송(서울시 지정보호수 제60호)이 석파정의 품위를 한껏 높여준다.

반송에서 산책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계류 건너편에 각이 진 곡교와 함께 난간 장식이 화려한 전형적인 중국풍 정자가 나온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풍광을 감상한다고 해서 '유수성중 관풍루'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아래 계류 곁 암반의 한쪽 면에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려한 초서로 새긴 '소수운련암'이라는 각자가 보인다. 이는 삼계동정사가 마치 '물과 구름이 감싸 안은 집' 같다는 뜻이다. 그 옆에는 한수옹이 친구인 정이에게 바친다고 쓰여있다.

석파정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서울미술관(02-395-0100)을 거쳐야 한다.
서울미술관 관람료
전시관 + 석파정 = 일반 15,000원, 경로우대 9,000원
주차료 : 전체 관람시 2시간 무료
관람시간 : 휴관일-월,화요일, am 10시~pm17시

오늘 전시관의 전시물

전시관 4층에 있는 석파정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