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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강원도

<한국누정059> 양양 양양8경 하조대(河趙臺) 220518

소재지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조준길 99(하광정리 산3)
건립시기 : 조선 정종 때, 1998년 해체복원
문화재 지정 : 명승 제68호(2009.12.9지정)
촬영 일자 : 2022년 5월 18일, 맑음


하조대(河趙臺)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 있는 암석해안으로 양양8경 중 하나이다. 135,000m2에 이르는 암석해안은 짙푸른 동해에 솟은 기암괴석과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 송림과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1347~1416)과 조준(趙浚,1346~1405)이 고려말, 이곳에서 은둔하며 혁명을 도모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 '하조대'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하조대 정자는 조선 정종 때 처음으로 세웠는데, 훼철된 것을 1939년 6월 양양군 현북면에서 기념사업으로 육각정을 건립하였으나 해방 후 다시 파괴되었다. 현재의 정자는 1998년 해체 복원된 건물로 초익공 굴도리 양식의 육각정으로 지붕에 절병통을 얹었는데 소나무와 함께 주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고 있다. 정자각 앞 바위에는 조선 숙종 때 참판을 지낸 이세근(李世瑾)이 쓴 '河趙臺'라고 음각된 글자가 남아 있다.


양양 하조대는 돌출 해안 정상부에 건립된 정자 주변을 지칭하며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암석해안으로, 동해바다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지점이자 빼어난 조망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주위의 울창한 송림이 정자와 잘 어울려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자 주변 지역은 참나무류 등이 활엽수림을 형성하고 있다.
하조대의 지질은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된 화강암(대보화강암)이 노출되어 있는데, 이 화강암이 동해바다의 해식 작용을 받아 해식애 등 우수한 해안경관을 이루었으며 이 해식애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하조대의 풍경을 더해 주는 주변 경관 요소로는 하조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등대가 있다. 하조대 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하조대 앞에는 정자 맞은편에 무인등대가 파도와 어우러져 또 다른 절경을 이뤄내고 있다. 하조대 언덕 위에 오르면 바닷물에 여기저기 잠겨 있는 바위들과 해안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하조대 일출 / 2015년 1월 9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