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관정리 34-1
건립 시기 : 조선 숙종 3년(1677), 1927년 후손이 중건
문화재 지정 :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 82호
촬영 일자 : 2022년 7월 5일, 맑음

백석정(白石亭)은 조선 시대 중기 경기.충청권의 대표적인 문인이자 가사 문학의 거장인 신교(申교, 1641~1703)가 학문을 교류하며 시문을 겨루었던 정자이다. 숙종 3년(1677)에 세워졌으나 퇴락하여 없어진 것을, 1927년 후손들이 다시 지었다.
인조 19년에 태어난 신교는 젊었을 적에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에 매진하였다. 숙종 16년(1690) 50세의 늦은 나이에 조정의 천거를 받아 9년간 관직에 머물렀으며, 이후 낙향하여 고향인 청주시 낭성면 묵정에서 여생을 보내다 숙종 29년(1703)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36세 되던 해에 청주 낭성천의 지담변 절벽 높은 바위 위에 백석정을 짓고, 이곳에서 당대 영남.경기.충청 지방의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신교는 이 정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여 정자의 이름을 자신의 호로 삼았으며, [백석정별곡]이라는 국문 가사를 남기기도 하였다. 그는 작품에서 이곳을 조화로운 자연과 평화로운 백성들의 삶으로 구현된 유교적 이상세계로 묘사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백석정은 후대에 지어 건축 자체는 뛰어나지 않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이용하여 풍류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정자이다. 이는 조선 후기 상류층 명사들이 전국의 명승지에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조선 시대 풍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낭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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