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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148> 영양 삼구정(三龜亭) 221101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옥산2길 32-23 (대천리 945)
건립시기 : 조선 인조 때
문화재지정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32호
답사일자 : 2022년 11월 1일, 맑음



삼구정이 있는 영양읍 대천리로 진입하는 마을 입구 풍경
 


개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삼구정과 주변 사과 과수원 풍경
 


영양 삼구정(三龜亭)은 황간현감을 지낸 문월당 오극성(問月堂 吳克成, 1559~1617)의 맏아들인 용계 오흡(龍溪 吳翕, 1576~1641)이 건축한 건물이다. 오극성은 병자호란 때 조선이 청나라와 굴욕적으로 강화를 맺은 것을 분하게 여겨 고향인 이 곳에 초가로 정자를 건립하고 은거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이 정자가 불에 타 없어지자 오흡이 말년에 다시 모옥을 건립하였고, 후손들이 개축하고 기와를 얹었다고 한다.
정자 앞에 있는 3개의 바위는 정자를 나란히 업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형상이 거북이 엎드린 것 같다고 하여 '삼구정(三龜亭)'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공사로 인해 바위가 땅에 묻혀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건물의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지붕 옆면이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조선 중기의 건물로 후대에 다소 개조되었으나 초익공의 조각수법과 창문틀의 구조양식에 옛 건물의 격식이 남아 있고, 마루방 상부의 장식적인 효용을 극대화시킨 수법 등은 흔치 않은 예이다. 영양군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중의 하나로 주변경관이 매우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