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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단종 왕비 정순왕후능, 남양주 사릉, 울창한 소나무들 삭발을 당하다. 260606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80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 사릉
전화번호 : 031-573-8124
입장료 : 개인 1,000원 (경노:무료)
답사일자 : 2026년 6월 6일(토,현충일), 맑음
 
남양주 사릉은(思陵)은 조선 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의 능이다.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 여랑부원군 송현수의 딸로 1454년(단종 2)에 왕비로 책봉되었으나 다음 해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자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가 되었다. 그러나 1457년(세조 3)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신분이 낮아져 영월로 유배되었고, 정순왕후도 군부인으로 신분이 낮아졌다. 궁을 나온 정순왕후는 현 동대문 밖에 있는 정업원에서 한 많은 여생을 보냈는데, 정업원 뒷산 봉우리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이후 1521년(중종 16)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698년(숙종 24)에야 단종이 왕으로 복위됨에 따라 정순왕후도 왕비로 복위되었고 무덤도 능으로 높여져 능의 이름을 사릉이라 하였다.
 
정순왕후가 노산군부인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자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의 시댁인 해주 정씨에서 자신들의 집안 묘역에 정순왕후의 묘를 모셨다. 1698년(숙종 24)에 정순왕후가 왕비로 복위되자 무덤도 능으로 다시 조성하게 되었는데, 이때 주변에 있던 해주 정씨들의 묘를 다른곳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숙종의 명으로 그대로 두어 현재까지 남아있게 되었다. 사릉은 병풍석과 난간석, 무석인 등의 석물은 생략하고 문석인, 장명등, 망주석, 석양, 석호를 배치하여 간소하게 조성하였다.
 

 
남양주 사릉은 내가 매년 봄.가을에 두 번 찾아가는 영락공원에서 지척에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들러 정순왕후의 애닯았던 영혼을 위로도 해주면서, 울창한 소나무숲의 솔향을 마시면서 쉬어오는 곳이다. 그런데 올해는 능을 둘러싸고 있는 그 울창하던 소나무를 모두 과감하게 전지를 해서 지금은 나무의 골격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궁능관리소에서 어련히 잘 하고 있겠지만, 이건 소나무가 이발의 정도를 넘어 삭발을 당했다고 볼 수 있다.

 

 
 

사릉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