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5년 10월 3일 (토요일,개천절)~4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황매산 :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 219-11
경북일원 : 포항 월포해수욕장, 영덕 옥계계곡, 봉화 청량사
동행자 : 야생화클럽 전국회원 가을 정기모임
오늘은 야생화클럽 전국회원이 참여하는 가을 정기모임 날이다. 내가 야클에 회원 가입한 이래 세번 째 황매산에서 모임을 갖는다. 경남 합천에 있는 황매산은 서울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당일로 다녀오기엔 힘든 곳이긴 해도 이맘 때 쯤이면 구절초를 비롯하여 용담, 쓴풀등 귀한 가을 야생화가 많고 억새 또한 은빛 물결을 이룬다.
무엇보다 대단위 단체행사를 하기에 적합하게 산 중턱에 자동차캠핑장이 있어서 차로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고 캠핑장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조달할 수 있어 편리한 곳이다.
황매산 출사에 세번 째 참가하다 보니 조금 지루한 생각도 들고 내년 정모 장소가 어떻게 변할 지도 모르고 해서 올 해는 좀 힘들더라도 일박이일 팀을 따라서 포항의 해국과 둥근잎꿩의비름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윤재영 회장의 차에 편승하여 새벽 5시 30분 가양역에서 출발하여 도중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9시 30분경에 황매산 오토캠핑장에 도착했다.
전국 회원 약 30여 명이 한데 모여 반가운 인사들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 뒤 각자 꽃을 찾아 촬영에 들어갔다. 올 해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중부팀이 지부장을 포함 모두 불참하는 바람에 예년보다 참석인원이 적었다.
캠핑장 들어오는 입구 오른쪽 언덕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열심히들 촬영하고 있었다. 작년에 보라색과 노랑색이 함께 있는 변종 용담이 있던 곳이라 나도 일단 그 곳에 합류했다. 그 곳에는 변종은 없었으나 용담과 자주쓴풀, 그리고 물매화가 일부 있었다.
용담
자주쓴풀
길 따라 내려가면 물매화 있는 곳이어서 그리로 가려는데 라일렙스 총무가 친절하게도 그 곳에 물매화가 있으니 그리로 오라고 손짓으로 부른다. 올 해는 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꽃들의 개체수가 많지 않다. 물매화 역시 무더기 한포기를 담으니 그만이다.
물매화
길 따라 더 내려가면 흰자주쓴풀이 있는 곳이다. 여기 역시 가뭄을 피해 가진 못했다.
흰자주쓴풀
자주쓴풀
용담
여기서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 산비탈을 올라가면 앉은좁쌀풀이 자라는 곳이다. 작고 가냘픈 앉은좁살풀은 촬영하기도 어렵다. 쓴풀도 같이 공생하는 곳이라서 함께 담아본다.
앉은좁쌀풀
쓴풀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없어 위로 올라 언덕위로 오르니 예년에 보던 산을 꽉 덥고 화려하던 구절초와 개쑥부쟁이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여기저기 흩어져 피는 야생화를 찾아 다니며 인증샷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가믐의 피해가 온 산을 덮고 있었다.
올 해의 구절초
작년의 구절초
엉겅퀴
미역취
개쑥부쟁이
구절초
산부추
용담
산정으로 오르고 싶었지만 약속된 점심식사 시간이 12시 반이라 시간이 다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 식사를 하고 한담들을 나누었다. 나는 그저께 저녁에
배탈이 나서 협찬 들어온 좋은 술과 음식들을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내일까지의 강행군을 견디려면 참아야 했다.
대구에서 온 황정아재와 문화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대구 근처의 야생화 촬영 때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문화는 고등학교 대학교 4년 후배였다. 반가웠다.
점심식사 후 부터는 정모 공식행사는 끝나고 각자행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윤회장과 날자고도리가 같이 포항으로 일박이일 떠나기로 하고 3시에 출발하기로 시간을 정하고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 산 가운데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산정을 돌아오려고 마음먹고 나섰으나 내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비축해 두려고 자주쓴풀 몇컷만 찍고 캠핑장 왼쪽 비탈의 억새밭으로 억새를 찍으러 갔다.
자주쓴풀
개쑥부쟁이
억새
2014년 10월 3일 촬영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을 눈에 띄는 대로 줏어 담아서 3시 정각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 세사람이 한차, 그리고 달달이와 태리정외 여자 한분이 주흘의 차로 포항을 향해 떠났다.
개여뀌
쇠별꽃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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