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5년 10월 4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월포해수욕장 / 경북 포항시 청하면 월포리
동행자 : 윤회장외 5명
황매산을 출발하여 88고속국도를 타고 가다가 대구 근처에서 익산.포항고속국도로 갈아타고 약 200km를 3시간여에 주파하여 월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일단 해국이 있는 해안의 위치를 확인하고 마을로 들어가 윤회장이 전에 묵은 적이 있는 놀러와 민박에 8만원에 방 두개를 빌렸다. 횟집에서 물회와 해물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주흘팀이 그제야 도착해 합류했다.
월포해변
새벽 5시 반에 기상하여 해국과 함께 일출을 맞으러 해안으로 출동했다.
월포에서 구룡포 가는 방향으로 자동차로 10분정도 가서 도로변에 주차하고 아래 해안으로 내려가니 어둠속에서 나지막한 파란 잎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흩어져 떠오르는 태양앞에서 미소지며 손을 흔들어 줄 목표물을 찾아 업드려 쏴 대기자세로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는 외장 스트로보를 준비하지 못한 데다가 평소 후레쉬 사용을 별로 해보지 않아 기술이 부족해 정면에서 빛을 쏘는 내장 후레쉬로는 태양과 꽃을 동시에 노출을 맞출 수 없다는 데 있었다.
해국
조명과 씨름하다 보니 어라 ! 맑은 동쪽 해수면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오메가를 만드는게 아닌가 ! 부리나케 자세를 바꾸어 일출만 촬영해 봤지만 애석하게도 오메가는 놓치고 일출 사진만 한장 건지게 되었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과 정기를 받아 역광에 비친 해국들이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여기 저기 자리를 옮겨가며 멋있는 모양의 해국 무더기를 찾아 정신없이 촬영에 빠진다.
올 해의 보고 싶은 꽃으로 남은 것이 해국과 바위솔 이었는데 이제 해국을 여기서 가장 왕성한 상태에서 무더기로 만났으니 이런 복이 어디 있겠는가.
해국
해국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있는데 윤 회장이 와서 이제 그만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철수를 하잔다. 아쉬움과 미련을 뒤로 하고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가니 일행분이 해국의 반대편에 해란초가 있음을 알려 준다. 해란초도 처음 보는 꽃인데 빠뜨리고 그냥 갈 수가 없다. 다시 뛰어 내려가니 날고가 무언가 찍고 있다. 바로 해란초다. 세개체 밖에는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가슴을 쓸어 내린다.
해란초
민박으로 돌아와 어제 준비해 둔 라면과 햇반으로 라면밥을 만들어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영덕에 있다는 대망의 둥근잎꿩의비름을 상면하러 월포해수욕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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