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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강원도

<일출여행> 추암해변 일출 150110

일출여행의 마지막(1월10일)은 동해시 추암해변이다.

추암해안가는 현재 재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철둑길 바깥쪽에 많은 팬션이 신축되어 있는데 이름은 팬션이나 사실상 모텔에 가깝다.

고르고 골라 해안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팬션에 여장을 풀었는데 비수기라 숙박료는 4만원이다.

비수기 겨울바다 여행이라 손님이 없어 3일내내 모텔 숙박료가 1박에 4만원이라 여름 성수기 바가지요금의 설욕을 하는 기분이다.

 

저녁식사 겸해 들른 동해횟집의 주방장은 일출이 때가 맞지 않는다고 8월 말에 다시 오란다.

실제 아침에 일어나 현장에 도착해 보니 배경이 되는 피사체와 해가 오르는 방향이 90도 차이가 난다.

추암해변의 일출 배경이 되는 피사체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애국가 첫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나오는 촛대바위다.

이 촛대바위는 현재 뜨는 해를 다른 바위가 가려 아예 해가 보이지를 않는다.

두번째가 두개의 바위가 형제처럼 다정하게 서 있는 형제바위를 배경으로 뜨는 해인데 가장 좋은 모습의 형제바위와는 90도 방향각이다.

비록 형제가 서로 등지고 앉은 모습의 형제바위 배경이 됬지만 오늘은 대망의 오메가를 만났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일출사진 촬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경 피사체의 촬영조건과 해가 뜨는 방향인데, 장거리 여행인 만큼 경비와 체력을 감안하다 보니 여러장소를 여러 날에 걸쳐 방문하게 되고, 장소마다 조건과 방향이 다르다 보니 일률적으로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다행이 이번 여행은 하느님의 가호로 3일내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카메라로 찍는 일출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눈으로 보는 일출은 더 없이 황홀 했다.

 

 

 

 

 

추암해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