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6년 4월 9일 토요일 흐림+짙은미세먼지
출사장소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자연휴양림
동행자 : 야클 수도권지부 회원 10명
원래 다음주 토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청태산 모데미풀 출사가 기온 변화로 빨라진 개화시기를 감안하여 일주일 앞당겨 오늘로 변경되었다. 5시 32분에 출발하는 문래역 첫차를 타고 마곡나루역에 도착하니 6시 3분이다. 유도화와 함께 기다리는 윤고문의 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 달리는데 지난주 보다도 더 차량이 많다. 원주에서 횡성 사이의 도로보수공사로 인해 차선이 하나로 줄어들어 더욱 막히고 나니 결국 오늘도 집결시간 9시 보다 조금 늦었다.
오늘은 도착하는대로 탐사에 들어가고 오후 1시에 주차장에 집결하게 되어 있어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다. 바로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는데 등산로 초입 왼쪽에 있는 무덤가에서부터 처녀치마가 보이기 시작한다
처녀치마 (http://blog.daum.net/ygkgyou/109)
등산로옆 작은 도랑에도 군데군데 처녀치마가 유혹을 하고 있고 한참을 올라 2등산로 갈라지는 길목에는 상당히 많은 개체수의 처녀치마가 서식하고 있다.
처녀치마
제2등산로옆에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모데미풀이 계곡 물가 바위에 서식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천천히 모데미풀을 탐색하고 1시까지 주차장으로 돌아오라고 일러주고 윤고문은 위로 올라가 버렷다.
계곡 시작지점부터 처녀치마가 물가에 있어 폭포버전으로 담아보려고 삼각대 없이 스틱만으로 저속촬영을 해 봤지만 역시나 무리였다.
계곡은 상당히 윗부분까지 나무덱크를 설치해 놓아 올라가기 쉬웠고 나무덱크가 끝나는 지점부터 모데미풀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년에 광덕산에서 세 개체를 만나 수인사만 하고 올 해는 풍성한 모습을 꼭 봐야겠다고 목표를 세워 놨는데 그 목표가 오늘 달성 되는 듯해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촬영을 했다.
모데미풀 (http://blog.daum.net/ygkgyou/602)
한참을 무아지경에서 모데미 맞이를 하고 있는데 먼저 온 일행들이 내려 오면서 더 위에 좋은 모델들이 많이 있으니 빨리 올라가서 찍고 집결시간에 늦지않게 내려오라고 일러준다. 일단 올라가서 상태파악을 하고 내려오면서 찍을 생각을 하고 위로 올라갔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주변에 괭이눈 종류가 눈에 띈다. 인증샷으로 한컷씩 담았다.
금괭이눈 (http://blog.daum.net/ygkgyou/106)
선괭이눈
애기괭이눈
그러다 보니 시간에 쫓기게 되는데 내려오면서 모데미풀만 그것도 좋은 모델만 골라서 담았다. 오늘 일기예보상으로는 맑고 가끔 구름인데 아침부터 흐리고 안개속 같이 뿌연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릴 정도다. 하루 종일 그런상태여서 다음날 언론으로부터 기상청이 호되게 욕을 듣게 된다. 하여튼 빛이 없어 촬영을 하면서도 아쉬워 했는데 나중에 결과물은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상태로 나왔다.
모데미풀
헐떡이며 1시에 딱 맞게 주차장에 도착하니 기념촬영을 위해 모두 모여 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휴양림을 벗어나 근처의 시골집이라는 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으로 점심을 마치고 다음번 일정으로 깽꺵이풀을 보기위해 홍천으로 이동했다.
모데미풀 자생지가 있는 다른 곳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나의 느낌으로는 모데미풀의 풍성함과 배경이 되는 자연조건을 감안할 때 이보다 더 좋은 출사지가 또 있을까 싶다. 개화시기만 잘 맞춘다면 비온 뒤의 모데미풀은 최고의 촬영소재가 될것같다. 앞으로 여기 출사계획은 반드시 참여해야 겠다. 거기다 필히 삼각대는 지참해야 하겠다. 이만한 물가버전이 어디서 가능할 것인가? 실제 오늘 출사온 많은사람들의 1/3은 삼각대를 지참하고 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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