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낳씨 : 흐림
출사장소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령
동행자 : 천지 ,달달이, 태리정
금년도에는 야생화 탐사를 종료하려고 했는데, 야갤에 올린 천지의 꼬리겨우살이라는 작품을 보니 그 영롱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전시회까지 마치고 나니 딱히 할일도 없어 천지를 부추겨 4명 한 차 팀을 이루어 꼬리겨우살이를 보러 한계령으로 달렸다.
수요일임에도 교통이 혼잡하여 7시에 목동을 출발하여 복정역에서 두 사람을 픽업하고 춘천고속도로 경유 한계령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됐다.
한계령 입구에서 조금 더 가니 길가에 참나무 꼭대기에 뭔가 노랑색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자세히 보니 바로 꼬리겨우살이의 모습이다. 눈 쌓인 가파른 산비탈을 올라 나무 밑에 접근해 보니 준비해간 200mm 망원으로 겨우 잡힌다. 망원에다 2배 컨버터를 끼워서 겨우겨우 찍었다. 위는 나무 가지가 엉크러지고 바닥은 눈 샇인 경사면이 미끄러워 몸 가누기도 힘들고 가져간 삼각대도 세울 자리가 마땅치 않다. 거기다 날씨마저 흐려서 빛이 없으니 노란 열매가 투명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애써서 꼬리겨우살이와 , 그와 함께 서식하는 겨우살이 한개체까지 담아 본다.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
주변을 더 찾아 보아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개울 건너편 산에 있는 나무에 노랑색이 보인다. 태리정은 건너가기를 포기하고 천신만고 끝에 눈으로 덮힌 벼랑끝을 기어올라가니 두 사람이 까마득히 높은 나무 가지 끝에 있는 꼬리겨우살이를 찍고 있었다. 400mm 망원으로도 겨우 잡힌다.
꼬리겨우살이
정신없이 찍고나니 이미 두 사람은 사라지고 없다. 그들이 갔으리라 짐작되는 곳으로 이동하며 나무끝을 쳐다보며 찾아보지만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무언가 처음보는 꽃이 보여서 일단 찍었다.
한참을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찾아보지만 겨우살이 한개체를 발견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겨우살이
산속이라 전화도 불통이고 소리쳐 불러도 반응이 없어 기진맥진 자동차 있는 곳으로 올라오니 이미 두 사람도 더 이상 찾지못해 돌아와 있었다.
북어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은 복정역에서부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엉금엉금이었다. 총 운전 8시간으로 천지님이 고생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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