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Salix gracilistyla Miq.
분류 :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 낙엽활엽관목
이명 : 버들강아지,버들개지
꽃말 : 친절, 자유, 포근한 사랑
서식지 : 전국각지, 강가,개울가
해외분포 : 러시아(극동), 일본, 중국(동북부)
잎 : 잎은 호생하고 도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첨두 예저이고 길이 3-12cm 폭 0.3-3cm로서 표면은 밀모로 덮여 있지만 곧 없어지며 뒷면에는 융모가 밀생하여 흰빛이 돌거나 간혹 털이 없고 선상(腺狀)의 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3-10mm로서 털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다. 주맥과 측맥이 뚜렷하다
꽃 : 꽃은 잎보다 먼저 3-4월에 피며 전년지에 액생하고 암수그루가 다르며 유이화서로 달린다. 수꽃화서는 길이 3-3.5cm로서 화축에 털이 있고 포는 난형으로 첨두이며 상반부는 흑색으로서 털이 있고 밀선은 1개이며 수술은 2개가 완전히 합생한다. 암꽃화서는 길이 2-5cm로서 화축에 털이 있고 포는 난상 긴 타원형으로서 털이 있으며 밀선은 1개이고 적색이다. 암술머리는 4개이고 1개의 꿀샘이 있다. 씨방에 긴 털이 있다.
줄기 : 높이 2m내외이며 뿌리 근처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고 소지에 흰색의 부드러운 털이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진다. 가지는 활처럼 휘어진다.
따뜻한 바람이 귓불을 스칠 즈음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는 살짝 봄내음을 풍긴다. 먼 산에 아지랑이가 가물거리고, 실개천의 얼음장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면, 냇가 양지 녘에는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털 꽁지를 매단 녀석들이 나타난다. 은색의 하얀 털이 저녁노을에 반짝이기라도 할라치면 봄의 개울가는 요정들의 잔치터 같다. 이들이 바로 버들강아지, 혹은 버들개지라 불리는 갯버들이 꽃을 피운 모습이다. 예쁘기로 따지면 결코 강아지 못지않다.
갯버들은 이름 그대로 강이나 개울가를 비롯한 습지를 좋아한다. 몸체가 물속에 잠겨도 숨 막히지 않는다. 아예 물속에서도 뿌리가 썩지 않고 녹아 있는 산소까지 흡수하면서 생명을 이어간다. 평생을 자라도 사람 키 남짓한 난쟁이 나무다. 하지만 키다리 나무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개울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서 그녀만이 할 수 있은 역할이 있어서다. 뻣뻣한 외대줄기는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다. 대신에 수많은 여러 갈래의 줄기를 내밀어 커다란 포기를 만든다.
갯버들은 고구려의 어머니 나무이기도 하다. 주몽의 어머니는 유화부인이다. 《삼국유사》에 보면 “물의 신 하백(河伯)의 장녀였던 유화는 두 동생들과 함께 압록강 가에서 잘 놀았다. 평소에는 둔치에 있다가 장마 때면 물이 차는 곳, 이런 곳에서 갯버들이 잘 자란다. 딸을 귀여워한 하백은 예쁜 갯버들의 꽃을 보고 유화(柳花)란 이름을 붙여 주었을 터다. 어느 날, 그녀는 하느님의 아들이라 자칭하는 해모수를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아이까지 가진 유화를 놔두고 바람둥이 해모수는 얼마 뒤 홀로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는 그만이었다. 바람난 딸에 화가 난 하백은 유화를 추방해버린다. 마침 동부여의 금와왕이 유화를 발견하고 왕궁으로 데려갔더니 알 하나를 낳았다. 이 알에서 나온 아이가 뒷날 주몽이 되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갯버들 (분당 탄천 2020년 3월 5일 촬영)
갯버들 (수리산 2014년 3월 15일 촬영)
갯버들 (화야산 2016년 3월 26일 촬영)
갯버들 (성남시 분당 탄천 2017년 3월 3일 촬영)